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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Movie]<피아니스트의 전설> 중용, 치우침없는 균형상태

- 본성과의 투쟁: 비겁과 무절제를 넘어

[Life & Movie]<피아니스트의 전설> 중용, 치우침없는 균형상태

거친 파도로 인해 몸을 가누는 것조차 힘든 여객선 버지니아호에서, 피아노의 바퀴 고정 장치를 푼 나인틴헌드레드(1990)는 연회장을 이리저리 미끄러지면서, 왈츠를 연주합니다. 격랑도 마법 같은 그의 연주를 방해할 수 없습니다. 그는 어떠한 충격에도 평형상태를 유지하며 마음의 중심을 잡습니다. 1900년 1월 1일, 버지니아호 연회장의 피아노 위 상자 안에서 갓난아기로 발견된 나인틴헌드레드는 사람들의 마음을 즉흥 음악으로 표현해 낼 만큼 천재적 피아노 실력을 발휘합니다. 놀랍게도 그는 육지를 밟아 본 적이 없습니다. 선상에서 단박에 그의 영혼을 사로잡은 한 여인을 찾아 육지로 떠나는 발걸음도 되돌립니다. 육지에서, 생활인으로, 사랑하는 여인과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건만, 그의 천재적 음악 감성이라면 거대한 부를 거머쥘 수 있건만, 이 모든 달콤한 기회조차 내려놓습니다. 결국 그는 단 한 번도 배에서 내리지 않은 채, 여객선 악단의 피아니스트로, 생활인이 아닌 美의 창조자로 바다위에서 살아갑니다. 그가 써내려 가는 삶의 책 등을 한 손으로 받치며, 비록 죽음이 그를 위협할지라도, 평생 균형을 유지해 갑니다. 그렇게 유혹하는 욕망의 지나침에도, 깨지기 쉬운 용기의 모자람에도 기울어 지지 않고 삶의 중심을 지켜나갑니다. 나인틴헌드레드야말로 탁월한 중용의 행위자입니다. ◆ 중용은 탁월한 품성상태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의 필수요소는 덕이며, 덕은 중용에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결국 행복은 중용에 달려있다는 겁니다. 중용적 행위를 하는 사람은 품성상태(hexis)의 탁월함으로 행하는 자를 말합니다. (김도형) 그는 성격, 기질, 성향에서 더 대립적인 것으로부터 멀어지며, 과녁의 중간을 맞추고자 합니다. 하지만 품성상태는 나쁘게 기울어지는 기질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의 품성상태가 유리의 그것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장미성) 기질이나 성격이 그러하듯이, 품성상태는 외부적 충격에 깨지기 쉬운 유리처럼 연약합니다. 그래서 품성에 심리적 압박이 가해질 때, 기질이 원래의 자리로 회복되지 못하고, 균형의 상태에서 이탈하는 경향을 보이기 쉽습니다. 예컨대 위기는 용기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 때 장벽과 맞서기보다 그 앞에 무릎 꿇기를 유혹하는 속삭임으로 인해 우리의 강고해 보이는 품성은 균열을 초래합니다. 이렇게 비겁이 용기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과유불급과 무절제 무엇보다 우리의 품성은 절제의 감성을 망각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는 “즐거움으로 더 끌리기 마련이며...무절제로 더 끌리기 마련”(니코마코스 윤리학)이라고 지적합니다. 무절제는 過猶不及과 맥을 닿고 있습니다. ‘정도가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라는 뜻의 과유불급은 밀물과 썰물의 때를 분별하지 못하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물이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처럼 밀물에서 열심히 노를 젓습니다. 흐름이 정점을 향하는 상승국면에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태만하지 않고 때를 놓치지 말라’는 교훈에 충실할 때,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썰물에 노를 젓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배는 제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흐름이 정점을 지나 하강곡선을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승국면처럼 욕망이 과다하게 분출된다면, 손실은 明若觀火합니다. 그 결과는 물 빠지는 시점에 노를 젓과 다름없습니다. 이처럼 물이 들어올 때와 빠져나갈 때의 분별 없이 하강국면에서 그 기세를 지속적으로 밀고 나갈 경우, 과유불급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제어의 페달을 놓아버린 결과 품성상태가 무절제로 기울게 됩니다. ◆ 본성과의 투쟁 탁월한 품성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는 “배를 저 물보라와 큰 파도 바깥으로 멀어지게 하라”(니코마코스 윤리학)라는 지침을 제시합니다. 우리가 본성의 힘에 의해 쉽게 기울어지는 것들로부터 반대방향으로 가려고 할 때, 중간(중용)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여기서 중간은 양극단 사이의 중간이나, 수학의 산술적 평균을 일컫지 않습니다.) 달리말해 비겁의 본성, 무절제의 본성과 끊임없이 투쟁할 때, 우리는 마음의 평형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장미성) 거친 파도로 격하게 흔들리는 선상에서 피아노 ‘매직왈츠’를 매끄럽게 연주해 내는 나인틴헌드레드의 탁월한 균형상태도 본성과의 투쟁에서 승리한 결과물일 것입니다. 결국 부단한 훈련과 교육을 통해 본성과 싸워나갈 때, 내면의 자원은 축적되어, 우리관계의 중용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참고문헌> 장미성, “중용을 통해 본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의 특징” 김도형,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론에 관하여-중도론적 해석에 대한 비판”


[신념윤리와 책임윤리] 신념근본주의, 결과에 무책임

[신념윤리와 책임윤리] 신념근본주의, 결과에 무책임

베버(Max Weber)는 그의 저서 <소명으로서의 정치>에서 신념윤리와 책임윤리를 비교합니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신념과 행위의 일관성만을 강조하는 신념 근본주의에 빠져, 행위와 결과의 일치를 주장하는 책임윤리를 배격하고 있지 않은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념윤리 현실 초월적이고 근본적인 이념과 행위를 일치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존경받을 만한 행위입니다. 루터의 신념에 찬 행위는, 베버의 언급처럼, 이에 대한 대표적인 예입니다. 루터는 교황청이 판매하는 면죄부가 구원에 대한 성경적 원리(칭의,稱義)에서 벗어난 것이며, 독일시민에 대한 착취라는 믿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1521년, 면죄부를 판매하는 로마교황 레오 10세는 당시 독일의 통치자 찰스5세에게 루터의 복종 또는 사형을 부탁합니다. 찰스 5세는 루터에게 자신의 신념을 굽힐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루터는 자신의 신념이 성서와 양심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그 요구에 굴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단호히 밝혔습니다. 이후 그는 친구 프레더릭의 보호를 받으며 라틴어로 쓰인 신약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하여, 성직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성경을 라틴어를 모르는 평민들에게 전파하였다. 이처럼 어떠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념과 행위를 일치시키는 노력은 소중한 가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 신념 근본주의자들의 문제점 하지만 신념윤리의 장점을 넘어 신념의 극단을 지향하는 신념 근본주의자들의 주장은 결과에 대한 무책임으로 공동체의 선을 담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념 근본주의자들은 이상 속의 세계에서 허우적거리다 현실의 세계로 들어서는 순간, 막막한 현실에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이는 신념의 고수와 행위의 일치는 곧 공동체의 후생과 안정을 가져온다는 안일한 사고방식에 젖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나쁜 결과에 대한 책임을 행위자인 자신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위정자들을 탓합니다. 부정적인 결과가 우리 탓인가 라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것입니다. 이들에겐 신념과 행위의 일관성만이 주된 관심일 뿐입니다. ◆ 책임윤리 이념 근본주의자들은 신념의 고수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공동체의 안정을 위해 도구를 택하는 과정을 신념에 대한 불경으로 간주합니다. 우리가 신념 근본주의자들과 달리 의도된 결과의 성취를 위해 행위의 요소들을 설정하고자 하는 이들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이들은 무엇보다 공동체의 행복과 안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달리 말해 신념 근본주의자들이 신념과 행위사이의 일관성에 젖어 있는 동안, 행위와 결과 사이의 일관성으로 방향 전환을 시도합니다. 베버는 이들을 책임윤리에 민감한 자들이라 칭하면서, 책임윤리의 대표적 사례를 제시합니다. 1375년, 교황청이 피렌체에 파견한 최고 행정관이 학정을 일삼았습니다. 그는 급기야 피렌체를 대상으로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카톨릭 교도들인 피렌체 시민들은 교황의 전제정치에 반기를 들고, 교황과 교황군에 맞서 싸웠습니다. 마침내 전투를 주도한 8명의 시민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피렌체의 평화를 지켰습니다. 그들은 교황에 대해 충성해야 한다는 신념보다 자신의 공동체와 시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믿음을 더 소중히 여긴 것입니다. 8인의 피렌체 시민의 사례는 책임윤리를 언급한 것으로, 책임윤리를 따르는 사람은 환경적 요인과 상황을 고려하여, 선한 결과(목적)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행위를 결정합니다. 피렌체 시민들은 교황에 대한 신뢰를 내려놓고 교황의 폭압에 맞서 싸우며 공동체를 지키고자 하였습니다. 교황과 맞선 것은 기존의 신념을 포기하는 이율배반적인 행위로 비판받을 수 있지만, 이들은 공동체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더욱 가치 있다고 여긴 것입니다. 이처럼 책임윤리를 지지하는 자들은 현실초월의 교조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맹신대신 행위가 가져올 결과를 상상하고, 그 목적에 가장 부응하는 도구를 선택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공동체의 후생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책임윤리에 대한 신념론자들의 비판, 공리주의 vs 책임윤리 그런데 객관적인 결과주의는 신념주의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합니다. 무엇보다 신념극단주의자들은 베버의 책임윤리를 결과주의를 강조하는 공리주의의 아류가 아닌가라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낙연 총리의 후임으로 김진표의원이 총리후보로 물망에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일부 시민단체와 언론, 그리고 노조가 보수성향의 김의원을 반개혁적 인물로 낙인찍고, 그가 총리후보로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하였습니다. 결국 김의원은 이러한 진보좌파진영의 저항에 부딪혀 후보직을 고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이 김의원을 반대하는 배경에는 결과주의에 집착하는 공리주의에 대한 반발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해 경제통의 의원을 총리 후보로 선정하는 것은 결과만을 위해 행위의 부당함을 수용한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책임윤리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본다면, 이는 공리주의와 다른 결과에 도달 할 수 있습니다. 책임윤리의 초점은 행위가 정당한가에 모아집니다. 행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결과간의 관계입니다. 진보좌파의 신념은 공동체의 상대적 평등을 추구하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우파진영이 강조하는 공급중심의 혁신성장이 생산, 소득의 증가, 이에 따른 세수증가를 촉진하여 원활한 소득재분배라는 결과를 낳게 된다면, 진보좌파의 신념은 결과와 상응하게 됩니다. 때문에 신념과 결과 사이에 위치하는 행위는 비난받기보다 둘의 관계를 촉진하는 긍정적인 도구로 인정받게 됩니다. 특히 정치적 이성이 공동체 성원들에게 결과의 선을 보장해주는 이성작용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면, 책임윤리를 지지하는 자들을 ‘냉혈한 현실주의자’로 비난하기보다 객관적인 포용론자로 평가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김의원은 혁신성장의 요체가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이며, 이는 기술금융등의 혁신금융에 있다고 간파하고 있습니다. 자본이 없는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인식하에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어떻게 공급하는가가 혁신성장의 토대가 된다는 겁니다. 이런 점에서 김의원이 신념과 결과 사이의 매개물로 제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일부 신념 진보좌파들의 반대에 부딪혀 물거품이 된 것은 안타까움을 넘어 국가의 미래를 바라볼 때 한숨이 나올 지경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신념 근본주의자들이 향후 혁신성장을 추구하는 정책마다 건건이 발목잡고 걸고 넘어 갈 공산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신념과 행위의 일치만을 주장하며 그 결과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행태는 무책임의 극단을 달리는 행위로,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최장집, 「막스베버, 소명으로서의 정치」 김성호, “주객의 저편: 막스베버에게 있어서 신념과 책임의 문제”

[Life & Movie] < 집이야기 > 화해는 교환의 산물

[Life & Movie] < 집이야기 >  화해는 교환의 산물

필연과 꿈의 긴장은 그 둘 사이의 화해를 요구합니다. 마법의 열쇠로 어두컴컴한 필연이란 監獄의 자물쇠를 열고 그곳에서 탈출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빛나는 꿈의 城을 몽상할 뿐입니다. 열쇠공 진철이 그렇습니다. 닫힌 남의 집 문은 귀신같이 열어도, 자신의 답답한 현실로부터 탈출할 열쇠는 정작 쥐고 있지 못합니다. 그의 아내와 큰 딸은 집을 나갔습니다. 가족이 아파트에서 함께 오순도순 살아 보겠다는 꿈, 지구 반대편에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해보겠다는 소박한 꿈은 그저 꿈꾸기에 그칠 뿐입니다. 이러한 꿈과 현실간의 괴리가 가져오는 긴장은 어느새 진철에게 냉랭한 체념으로 전환됩니다. 그런데 진철의 폐쇄된 우리에 열쇠구멍 같은 크기로 한 줄기 빛이 스며듭니다. 신문사 편집 기자인 진철의 작은 딸 은서가 살던 집의 계약 만료로 새 집을 구하기 전까지 진철과 함께 살게 된 것입니다. 창 없는 방의 벽에 붙어 있는 환상적인 푸른 바다와 하늘이 그려진 달력 그림을 바라보며 몽상에 젖어 있던 진철의 마음에 봄날의 따뜻함이 다시 스며듭니다. 은서를 위해 복숭아 김치를 담그고 핑크색 수건을 준비합니다. 밤 늦게 퇴근하는 은서를 지하철역까지 마중 나갑니다. 이렇게 진철을 괴롭혔던 현실과 몽상사이의 갈등은 은서의 존재로 인해 서서히 화해로 전환 됩니다. 비록 아파트에서 살지 못해도, 지구 저편의 땅으로 여행을 떠나지 못해도, 삭막한 현실을 따뜻한 둥지로 전환시키는 에너지는 다름 아닌 감정의 교환의 힘입니다. ◆ 화해는 교환 충동의 결과 우리는 상상 속에서 그려진 이상을 현실 속에서 구현하고자 하지만, 이상과 경험된 현실 사이의 불일치를 경험합니다. 이는 종종 나태나 방종을 낳기도 합니다. 때문에 역동성의 회복을 위해 현실과 이상간의 화해가 요구됩니다. 우선 화해는 과거의 것을 흘려보내고, 앞으로의 것을 갈망하는 태도를 전제로 합니다. 이미 엎질러진 것은 회수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즉 더 나은 미래와 갇힌 현실사이의 불일치가 낳은 감옥에서 벗어나게 하는 열쇠는 매몰원가를 향후 의사결정에 고려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과거 실패한 의사결정의 결과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난 후, 합리적 의사결정자는 교환의 충동이 생산력의 크기를 좌우한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생산력의 증대는 교환의 가치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체제는 화폐-상품-자본의 순환으로 발전합니다. 화폐는 상품으로 전환되고, 상품은 판매되어 자본을 창출합니다. 이러한 순환과정을 통해 미래의 자본의 양은 잉여자본에 의해 직전 자본의 크기를 능가합니다. 이는 생산수단과 노동을 구입하기 위해 화폐가 희생되었고, 희생된 화폐가 그것보다 더 큰 자본을 창출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이러한 교환의 충동이 잉여 자본의 증대를 가져옵니다. 교환이 없다면 생산력의 증대도 없습니다. 달리 말하면 희생의 대가가 없다면 화해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교환의 메커니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고집불통은 미래 자본증대를 포기하겠다는 절망과 좌절의 자세이며, 이는 음산한 방구석의 벽에 붙어있는 판타스틱한 바다를 바라보기만 하는 자포자기의 심정과 다름없습니다. 결국 우리는 교환의 충동에 열정적으로 나설 때 잉여자본이 창출되고 생산력이 증가한다는 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바이오에피스 투자주식을 바라보는 증선위와 삼바의 차이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삼바)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적인 쟁점은 삼바를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바이오에피스)의 관계기업으로 간주하는 시점이 언제인가입니다. 달리 말해서 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에피스 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어느 시점에 관계회사여부를 판단할 때 고려되는 잠재적 의결권으로 간주 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여기서 관계기업(associate)이란 피투자자의 재무정책과 영업정책에 관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관계기업과 동일한 지분법을 적용하는 공동기업은 공동지배력을 보유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① 증선위 판단: 2012년 바이오에피스 설립 시점부터 삼바는 바이오에피스의 관계회사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삼바가 바이오젠과 공동으로 바이오에피스를 설립 할 때부터 삼바는 바이오에피스의 관계기업이라는 겁니다. 때문에 2015년 삼바가 바이오 에피스회계처리를 지분법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고의적 재무제표 분식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증선위의 이같은 판단의 근거는 무엇일까요? 투자기업이 관계기업으로 판단되기 위해선 투자기업의 유의적 영향력(significant influence)여부를 파악해야 합니다. 유의적인 영향력의 판단 기

[금융소득 종합과세 ] 선진적 금융소득 과세 제도 마련해야 재정개혁 특위에서 발표한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 인하와 관련하여, 기획재정부는 금융소득과세 강화를 당장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간 과세강화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없었고, 제도 실행이 중산층 증세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 등이 반대 입장의 근거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소득종합과세 인하로 인해 해당 납세자와 과세당국의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당장 추진하기 힘든 원인으로 해석됩니다. 종합과세 대상 납세자들이 세제개편에 따라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하고, 이는 납세순응비용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신고대상에 포함되지만 신고를 누락할 개연성이 적지 않아 과세당국의 징수비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납세자와 과세당국자 모두 과세를 위한 준비를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 인하는 여러 여건을 고려해 볼 때 당장 제도화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제도는 수직적 과세 형평성을 높일 수 있어, 재정특위의 권고안은 바람직한 과세 정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참에 금융소득종합 기준금액인하 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금융소득과세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헤지 이야기] 수입업자가 환위험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선물로 헤지하는 방법 # 수입업자 김모씨는 오는 12월 미국으로부터 겨울옷을 수입할 예정이다. 김씨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지 모른다는 염려로, 선물환 계약으로 환율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상쇄하고자한다. 4월1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00원이다. 선물시장에서 12월물 달러선물의 가격은 1,200원이다.김씨는 환리스크를 어떻게 헤지할 수 있을까?◆ 헤지란?헤지(hedge)란 생울타리라는 의미이다. 위험, 즉 손실에 대비해서 방어막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위험을 감소시키는 울타리는 손실이 발생하였을 경우 이를 상쇄하는 대비책을 뜻한다.예를 들어 정치자금법에 근거하여 기업이 선거 때 정치자금을 지원 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때 보수당을 지지하는 기업은 보수당에만 선거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보당에도 일부 선거자금을 후원하게 된다. 보수당에 1000, 진보당 500, 이런 식의 선거자금 지원이다.왜 그럴까? 만약 진보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보수당을 지원한 기업은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진보당에도 일정의 자금 지원이 이루진다면, 이것이 바로 헤지이다. 위험에 대비하여 반대 쪽에 베팅을 하는 것이다.◆ 헤지 VS 투기 여기서 헤지와 투기는 구별이 필요하다.헤지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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