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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개인의 혁신] 간지와 카르페디엠

“Captain! Oh my Captain!” 

학생들은 이렇게 외치며 하나 둘 씩 책상 위로 올라간다. 영화사의 명대사로 기억되는 이 말은 故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죽은 시인의 사회>의 마지막에 감동적으로 등장한다. 

이 장면은 스승 키팅 선생에 대한 존경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가르친 내용이기도 하다. 




참교육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고자 한 키팅 선생은 학생들이 고정관념을 파괴하기를 바랐다. 

그는 수업시간 책상위에 올라가는 파격을 보인다. 

“내가 이 위에 선 이유는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려는 거야. 이 위에서 보면 세상이 무척 다르게 보이지. 믿기지 않는다면 너희들도 한번 해봐. 어서. 어떤 사실을 안다고 생각할 때 그것을 다른 시각에서도 봐야 해. 바보 같고 틀린 일처럼 보여도 시도를 해봐야 해.”

바보 같은 일로 보일지언정 엉뚱하게 시도를 해보는 것. 평상시의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고 파격적인 행동과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 사고 혁명의 출발이다. 

고정관념을 부수게 되면,  자기 나름의 제대로의 독특한 멋이 우러나온다. 이 때 우리는 “간지난다!!”고 한다. 

비록 짝퉁 옷을 걸치고 있어도, 비록 비싼 명품이 아니어도, 자신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독창적인 옷과 소품으로 자신의 몸을 디자인한다면 온몸에서 아우라가 뿜어 나오며, 주위에서 탄성을 저지른다. “와! 간지난다!!” 그래서 우월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돈이 아니라 ‘간지’라고 영화 <패션왕>은 말한다. 



혁신이 없으면 경쟁력을 상실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는 개인도 혁신을 통해 계속 발전해야 살아남게 되는 환경에 놓여 있다. 

개인차원의 혁신은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고정관념을 내려놓는 혁신은 어떠한 과정을 거치게 될까? 

이에 대해 롤프 스미스는 개인 혁신을 위한 7단계를 제시한다.  

변화의 일곱 단계는 다음과 같다. 

1단계 : 효과 – 할 일을 한다. 
2단계 : 효율 – 할 일을 제대로 한다. 
3단계 : 개선 – 제대로 하는 일을 더 잘한다. 
4단계 : 삭제 –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는다. 
5단계 : 모방 – 다른 사람들의 좋은 점을 따라 한다. 
6단계 : 차별화 –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한다. 
7단계 : 불가능에의 도전 – 불가능한 일을 한다. 

사실 이 7단계는 익히 들어왔고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이를 마음에 숙지하는 경우는 드물다. 다시금 새롭게 이를 검토하여 변화를 주어보자. 


▲1단계 : 효과 – 할 일을 한다. 

첫 번째 단계는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는 당연한 일이지만, 여러 과업들이 섞여 있다면 이 당연한 일을 망각하게 되고, 마음과 머리는 혼돈에 빠진다. 

그러므로 과업의 순서를 정하여 리스트를 정리하고, 순서를 세운다. 일의 중요도에 따라 중요한 것을 먼저 할 수 있도록, 메모장이나 컴퓨터에 리스트를 기록한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주어진 임무만 수행하여, 다른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제한된 자원에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궁리해야한다. 높은 효과를 창출하지 못한다면, 자신이 편협한 사고에 빠져 들어 있다고 자신을 채찍질해야 한다. 


▲2단계 : 효율 – 할 일을 제대로 한다. 

2단계는  제대로 일을 하는 것이다. 이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와 같은 말이다. 시간, 노력, 비용, 자원을 절약하는 사고에 집중해야한다는 것이다. 

효율은 절차와 기준을 수립하는 것이다. 과업을 수행할 때,  여러 실마리들이 머릿속에 분출 하여  머리는 흐트러지고 혼란스럽다. 이럴 때 사고와 실마리 단순히 한 후, 가장 중요한 키워드에 집중한다. 이렇게 사고의 절차를 차근차근 수립하여 동일한 산출에 투입량이 적도록 한다. 


▲3단계 : 개선 – 제대로 하는 일을 더 잘한다. 

혁신의 세 번째는 할일을 제대로 하고 있어도 끊임없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고자 하는 단계이다. 질을 높이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효율은 뛰어나나 질적으로 높지 않다면, 생산의 가치는 낮다. 

여기서의 개선은 급격하고 대단한 혁신을 의미하지 않는다. 작은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단계이다.  작은 것이라도 변화가 쌓이면 질적인 혁신의 밑거름이 된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기록하면서, 자신의 사고의 덫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남의 제안에 귀 기울이며, 상대를 돕고 이끌고, 동시에 협조를 구한다.  


▲4단계 : 삭제 –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는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며, 개선에 의지가 있어도, 관행에 따라 수행하는 일, 그러나 중요하지 않은 일은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 불필요한 과정, 행동, 그리고 규칙들을 찢어 없앨 필요가 있다. 이러한 비부가가치 활동을 줄이고 부가가치 활동에 집중해야한다.  

우선 자신의 활동 전체를  돌아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일과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일을 구분 정리한다. 그리고 비부가가치 활동을 제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5단계 : 모방 – 다른 사람들의 좋은 점을 따라 한다. 

이 단계는 추가적인 생산의 핵심부분이다.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여 좋은 점을 발견하여 생산의 영감을 얻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방법은 독서, 토론, 영화, 전시, 공연등 지속적으로 머리에 자극이 가해져야한다. 이러한 노력은 사고의 한계를 부단히 넓혀 가는데 좋은 동력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접촉은 능동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모방은 철저한 사고를 요구한다. 

모방의 단계는 ‘보라 →주목하라→ 수용하라→ 만들어보라→ 조정해 보라→ 변형시켜보라’ 이다. 단지 보기만 한다고 자신의 것으로 체화 할 수는 없다. 사고의 단계를 거쳐야 모방이 창조로 변형된다.   


▲6단계 : 차별화 –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한다. 

이 단계가 본격적인 혁신의 단계이다. 사고의 틀을 깨고 변화에서 새로운 본질로 접어드는 단계이다. 

키팅 선생은 학생들이 바보 같아 보여도  틀린 것처럼 보여도,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기를 희망하였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책상위로 올라가, 책상은 책을 보는 엄숙한 곳이라는 권위의 고정관념에서 학생들이 벗어나기를 바랐다. 이러한 전통적으로 습득되어 온, 굳은 사고의 탈피만이 혁신의 원동력이 된다. 


▲7단계 : 불가능에의 도전 – 불가능한 일을 한다. 

우리는 기적을 진정으로 갈망하지 않는다. 틀이나 규칙과 상식에 얽매이기 때문에, 기적은 평생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기적을 소망조차 하지 않는다. 진짜 가능한데도 불가능하다고 속임을 당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우선 무엇인가를 소망하는 일이 기적의 출발이다. 

그리고  남들이 보기에  살짝 미쳐볼 필요가 있다. 광적이고 새롭고 독특한 것은 일반인들의 눈에는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천재는 미치광이로 보이기 쉽다. 

덧붙여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만과 두려움은 혁신과 기적의 적이다. 그러므로 현재를 즐겨야한다. 

키팅선생은 말한다. “카르페디엠”  “현재를 즐겨라. 카르페디엠이란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우리 모두는 결국 죽는다. 시간이 있을 때 장미 꽃봉오리를 즐겨라. 나만의 인생을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