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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교역재와 비교역재] 미국의 빅맥가격이 중국에서 보다 비싼 이유는?

일물일가의 법칙이 교역재에 성립




맥도널드 햄버거 품목의 하나인 빅맥 가격은 미국의 경우 중국보다 비싸다. 왜 그럴까? 

미국 빅맥 가격과 중국의 그것을 각각 비교해 보자.  미국의 평균 빅맥 가격은 $3.57(2010년 6월 기준)이다. 

중국의 빅맥 가격은 얼마일까? 비교를 위해 중국의 위안화 빅맥 가격을 달러가격으로 환산해야 한다. 중국의 위안화 기준 빅맥 가격은 12.5위안이다.  환율은 실제 환율을 사용한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83위안/달러이다. 그러므로 달러로 표시된 중국의 빅맥 가격은 $1.83달러(12.5 ÷ 6.83)가 된다. 

그러므로 빅맥가격은 미국의 경우 $3.57인데 반해, 중국에서는 미국보다 싼 $1.83달러가 된다. 

그렇다면 왜 미국의 빅맥 가격이 중국의 그것보다 높은 것일까?  이 답은 교역재와 비교역재의 구분에서 찾을 수 있다. 


◆ 교역재 : 一物一價의 법칙

우선 교역재는 중국이나 미국이나 가격은 동일하다. 一物一價의 법칙이 교역재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즉 1달러로 미국에서 사과를 한 개 살 수 있다면, 같은 금액으로 중국에서도 사과 한 개를 살 수 있게 된다. 

만일 일물일가가 성립되지 않는다면, 물건을 싼 곳에서 사다가 비싼 곳에 팔면 차익이 발생한다. 예컨대 강북의 사과 가격이 100원이고 강남의 사과가격이 120원이라면, 20원의 차익이 발생한다. 

우선 100원을 빌려 강북에서 사과를 산 다음, 이 사과를 강남에 팔면 120원이 수입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 120원중 100원을 갚게 되면, 20원의 순이익이 남게 된다. 자기 돈 한 푼 안들이고 20원이라는 이익을 벌게 된다. 이를 차익 거래라고 부른다.

이렇게 강북에서 사과를 사고 강남에 파는 차익거래로 이익이 남는다는 정보를 입수한 투기자들이 모두 강북에서 사과를 사게 되고, 다시 이 사과를 강남에  판다. 따라서 강북의 사과가격은 오르고, 강남 가격은 떨어진다. 즉 강북에서의 가격은 100원보다 비싸지고, 강남에서의 가격은 120원보다 싸진다.  결국 두 지역에서의 가격은 110원으로 수렴 된다. 

이처럼 교역재는 일물일가의 법칙이 성립된다. 


◆ 비교역재 

반면 비교역재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일물일가 법칙이 성립되지 않아, 지역마다 비교역재의 가격이 달라진다. 

비교역재란 거래비용의 존재로 인해 지역 간의 교역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재화를 말한다. 이를 테면, 이발서비스가 그 예이다. 미국의 헤어컷 비용은 한국보다 거의 두 배에 이른다. 그렇다고 미국사람이 머리를 자르기 위해 한국에 오지 않는다. 비행기 티켓비용등 거래비용이 헤어컷의 차익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역재는 일물일가가 성립되지만, 비교역재는 교역이 되지 못하여 비교역재의 가격은 두 나라에서  달라질 수 있다. 

이에 근거해서 중국과 미국의 물가를 계산해보자. 물가는 교역재 물가와 비교역재 물가를 거래비중에 따라 평균한 값이다. 물가 산식은 아래와 같다.

중국의 물가산식은 
P = αPt + (1-α)Pn  [단, P=물가,  α=교역재 비중, Pt=교역재물가,  (1-α)=비교역재비중, Pn=비교역재 물가] 

미국의 물가산식은 
EP = αEPt + (1-α)EPn [E=달러대비 위안화 환율]

우선 교역재 물가는 후진국과 선진국이 같다. 그러므로 후진국의 교역재 물가는 Pt이며, 선진국의 교역재물가도 EPt가 된다. 

비교역재 물가는 선진국이 후진국보다 일반적으로 높다. 인건비, 임대료등의 서비스비용이 선진국의 경우 후진국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Pn<EPn이 성립된다. 

그러므로 후진국의 전체물가는 선진국전체물가보다 싸게 된다. 즉 [P = αPt + (1-α)Pn] < [EP = αEPt + (1-α)EPn]

결국 중국의 빅맥이 상대적으로 싸고, 미국의 빅맥이 중국의 그것보다 비싼 이유는 교역재는 일물일가가 성립되지만, 비교역재는 교역이 이루어지지 못하여 두 나라의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 노란봉투법의 마이오피아와 역설 ] 노란 봉투법은 취약한 노동자의 ‘해고 통지서’ ◆ 노란봉투법의 역설 노란 봉투법의 도입 목적의 핵심은 ‘대기업-하청' 간의 격차를 줄여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대기업은 자본 대체로 생존하는 반면, ‘일자리의 허리’인 중소기업은 붕괴하면서 새로운 양극화 구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국, 좌파진영 특유의 근시안적 정책의 전형인 노란봉투법은 소득 불평등 완화라는 취지와 달리 오히려 이를 악화시키는 역설을 초래하게 됩니다. ◆노란봉투법의 긍정적 효과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의 교섭력을 강화해 다음과 같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게 합니다. ①하청 노동자의 임금 및 근로조건 개선 하청 노동자가 원청과 직접 교섭할 수 있도록 사용자 정의를 확대합니다. ②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소득 불평등 축소 이러한 노조 교섭 범위 확대는 ‘대기업 정규직과 하청·간접고용 간 격차 축소 → 소득 불평등 감소’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이는 형평성 압력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하청·비정규직의 임금이 오르면, 정규직은 격차 유지 명분으로 추가 인상 요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규직의 임금이 인상되면, 하청도 ‘동일노동 동일임금’ 논리로 따라올라갑니다. 그 결과 임금과 복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