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이론(Prospect Theory)은 인간이 위협을 어떻게 부풀리고, 신뢰를 어떻게 소모하는지를 설명하는 감정의 이론입니다. 이 작동 원리를 규정하는 세가지 변수는 람다(λ), 감마(γ), 알파(α)입니다. 이 모델은 공포 프레임이 단기적으로 강력하지만, 궁극적으로 통치 효율성을 저해하는 구조적 역효과를 초래함을 보여줍니다. 우선 람다(λ)는 손실의 고통을 증폭시키고, 감마(γ)는 가능성을 왜곡해 공포를 현실처럼 만듭니다. 이 두 변수가 결합하면 사람은 실제보다 훨씬 과장된 위협을 ‘현실’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나 알파(α)가 작동하면서 감정은 서서히 둔화되고, 공포의 효용은 점차 사라집니다. 프레임 무감각이 발생하는 겁니다. 이는 단순한 여론의 무감각을 넘어 통치 주체의 효율성을 근본적으로 하락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 람다(λ) : 손실고통의 증폭 람다(λ)는 전망이론의 핵심인 가치함수(Value Function) 안에서 손실의 고통을 증폭시키는 계수로 작용합니다. ① 가치 함수 (Value Function)의 수식 가치함수, V(x)는 객관적 가치(x)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 또는 고통을 의미합니다. 가치함수의 수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V(x) =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의 전망 이론(Prospect Theory)은 인간의 의사결정이 합리적인 기대값 대신 심리적 가치에 의해 좌우됨을 보여줍니다. 이 이론의 핵심인 가치함수(Value Function)는 참조점(Reference Point, 0)을 기준으로 비대칭적인 S자 형태를 띠며, 인간의 두 가지 주요 심리적 편향인 손실 회피와 민감도 체감(참조점 이동 효과)을 동시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 λ (람다): 손실회피 (Loss Aversion) ①λ (람다) 전망이론이 보여주는 핵심 변수는 람다(λ)입니다. 람다는 인간이 손실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를 나타내는 ‘손실회피 계수(Loss Aversion Coefficient)’입니다. 대니얼 카너먼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같은 크기의 이득보다 손실을 약 두 배 이상 크게 느낍니다. 즉 손실의 심리적 무게는 이득보다 평균 2.25배 더 큽니다(λ ≈ 2.25). 예를 들어 공정하거나 유리한 베팅 기회라도 이 제안을 거절하는 경향도 손실 회피와 관련 있습니다. 만약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10만 원을 얻고, 뒷면이 나오면 5만 원을 잃는다"는 베팅(기대값이 양수)을 제안받으면, 많은 사람이 손실
#1. 복잡한 영문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정신 에너지를 모두 소진한 A대리는 의지력(자기통제력)이 완전히 고갈되었습니다. 파김치가 되어 퇴근한 그날 밤, 배달 앱에서 치킨 메뉴를 본 순간, 평소라면 "살찌니까 참아야지"라며 작동했을 이성적 브레이크(DLPFC)는 이미 작동을 멈춘 상태였습니다. A대리는 "에라 모르겠다, 오늘 너무 힘들었잖아!"라는 보상 심리에 굴복하여 결국 배달 앱의 치킨 메뉴 버튼을 누르고 말았습니다. 이는 직장에서 '업무 수행'에 자기통제 에너지를 지나치게 소모한 결과, '식욕 통제'에 쓸 의지력 배터리가 바닥나 버린 전형적인 자아 고갈(Ego Depletion) 현상입니다. #2. B과장은 꽉 막히는 퇴근길에서 2시간 동안 운전하며, 끼어드는 차들을 볼 때마다 터져 나오는 짜증을 애써 억눌렀습니다. 겨우 집에 도착했는데, 아내가 무심코 "쓰레기 좀 버려줘"라고 아무생각없이 내뱉었습니다. 그 순간 B과장은 "못해! 왜 그렇게 사람을 못살게 굴어!"라며 버럭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이는 도로 위에서 '부정적 감정을 억제하는 데' 자기통제 자원을 모두 소모한 결과, B과장은 집에 도착했을 때는 '아내에게 친절하게 대할' 의지력 배터리가 완전히
한미 전략적 투자 프레임워크 : 보고서 Ⅰ. 추진 배경 및 목적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CHIPS Act) 등을 통해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전략을 구사하며 동맹국과의 기술·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환경 속에서 한국은 전략산업보호와 기술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미국과의 제도적 투자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한 시점에 있습니다. •국제적 맥락: 미국은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전략으로 일본, EU와 협력하며 한국의 기술·자금 참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러한 구도 속에서 전략적 위상과 협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필요성: 기존의 선납형(Prepaid) 투자방식은 재정에 확정채무를 발생시켜 재정 부담 을 가중시키고, 외환보유액 유출을 초래하며, 투자 의사결정권이 제한되는 문제를 야기하였습니다. 따라서 성과 연동형 준자본(performance-linked quasi-equity)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정책 목적: 한미 동맹을 군사·안보 중심에서 기술·경제 안보 동맹으로 확대하고, 재정
한미 전략적 투자 프레임워크(양해각서) Memorandum of Understanding between the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Government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with respect to Strategic Investments 서문 (Preamble) 대한민국 정부(이하 “한국”)와 미합중국 정부(이하 “미국”)는 강력하고 협력적인 양자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반도체, 배터리, 핵심 광물, 조선, 에너지 전환, 인공지능등 경제 및 국가 안보상 핵심 분야에서 전략적 투자를 촉진하고자 하며, 한국이 성과 연동형 준자본(performance-based quasi-equity) 구조를 통해 미국 내 전략적 투자에 참여하는 것이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함을 인식하여, 다음과 같은 이해에 도달하였다. 제1조. 투자 선정 및 운용 구조 1. 미국은 미 상무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투자위원회(Investment Committee)를 설치하며, 한국과 미국 양국의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2. 각 투자는 미국이 설립하는 별도의 투자목적회사(Investment SP
주류 경제학은 인간을 합리적 존재로 가정합니다. 그러나 실제 인간은 객관적 확률보다 「희망, 공포, 확실성, 절박함」 같은 감정에 이끌려 확률을 비이성적으로 왜곡합니다. 즉 희망에 복권을 사고, 공포에 비행기를 피하며, 확실성을 찾아 보험을 중복 가입하고, 절박함에 주식을 물타기합니다. 합리적 계산보다 감정이 확률을 왜곡하는 것입니다. 정치적 프레임이 성공하는 이유도 그것이 논리적으로 옳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비합리적 심리를 정교하게 파고들기 때문이다. ◆ 확률왜곡 곡선 낮은 확률을 과대평가하고, 높은 확률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은 확률가중함수에 근거한 확률왜곡곡선(inverse-S curve) 으로 설명됩니다. 이 곡선은 실제 확률이 마음속에서 어떻게 뒤틀리는지를 보여줍니다. ① 역 S자 모양 위 그래프의 역 S자 형태는 ‘위로 볼록 → 아래로 볼록’의 전환을 보여줍니다. 가로축(x축)은 실제 확률을 나타냅니다. 세로축(y축)은 심리적 가중 확률값을 의미합니다. 45도 점선은 실제 확률과 심리적 확률이 일치하는 이상적 상황을 나타냅니다. 반면, 역 S자 모양의 실선은 왜곡된 심리적 확률을 보여줍니다. 작은 확률 구간(왼쪽)은 위로 볼록, 큰 확률 구간(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