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에 물이 반이 차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같은 내용을 보고 상황을 다르게 받아 들 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컵의 물이 반 정도 차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은 생각의 틀을 달리 하여 반 정도 비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생각의 틀이 달라지면 결정도 달라진다. 컵에 물이 아직 반이나 남아있다며 상황을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현상에 도전적으로 맞서는 반면, 이제 반 밖에 없다며 비관적으로 느끼는 이들은 현상을 넘지 못할 큰 벽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을 프레이밍효과라 부른다. 프레임은 생각의 틀 혹은 표현의 방법을 말하는 것으로, 사람들은 같은 사건이나 상황을 두고 각각 다른 프레임을 형성한다. ◆프레임이 달라지면 사람들의 판단과 선택도 달라져 프레이밍 효과에 대한 대표적인 연구가 아모스 트베르스키와 대니얼 카너먼의 실험이다. 아시아에 600명의 생명을 빼앗아 갈 수도 있는 희귀병이 발생하였다. 미국 정부는 질병퇴치를 위한 대안으로 두 개의 프로그램을 고려하고 있다. 아모스 트베르스키와 대니얼 카너먼은 두 가지 실험을 하였는데, A B의 선택대안이 담긴 첫 번째 실험과 C D의 선택대안을 포함한 두 번째 실험을 하였다. 먼
Reinvent verb. 다른 모습을 보여주다, 재창조하다 reinvent-reinvented-reinvented To produce something new that is based on something that already exists 이미 존재하고 있는 어떤 것에 기초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 Noun>> reinvention 재발명, 재고안 Synonym>> reproduce, recreate, imitative, blueprint, simulation, co-opt, take a leaf out of, lift Idiom>> reinvent the wheel (이미 있는 것을 다시 만드느라)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다 reinvent yourself 자신을 기존과 다르게 완전히 변화시키다 ▶<All my friends> by Snakehips feat. Tinashe & Chance The Rapper) https://youtu.be/5mphoVTpVvo All my friends are wasted And I hate this club Man I drink too much Anothe
한국 멜로영화들 중 잘 만들어진 작품으로 접속(1997)을 꼽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한 남자는 떠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아파합니다. 한 여자는 친구의 애인을 바라만 보는 짝 사랑으로 괴로워합니다. 사람을 향한 마음의 문을 닫은 방송국 PD동현(한석규)과 쓸쓸함과 갈증으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홈쇼핑채널 쇼핑 가이드 수현(전도연). 이렇게 가슴에 아물지 않은 흉터를 지닌 두 사람이 우연한 계기로 PC통신으로 접속합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아픔을 어루만져주며 위로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얼굴을 마주보는 접촉을 약속합니다. 동현은 약속장소인 피카디리 극장 앞으로 나가지만, 극장 앞 카페에서 그녀를 바라보기만 합니다. 밤새 기다리는 수현. 마침내 절제된 마음의 문을 연 동현은 수현에게 뛰어나가고, 두 사람은 마주 봅니다. 그리고 사라 본의 ‘A Lover’s Concerto‘가 경쾌하게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https://youtu.be/XhevMscHLsI?list=RDXhevMscHLsI 접속은 관객의 마음을 따사롭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동현과 수현은 겉으론 외로움으로 괴로워 하지만, 안으론 깊이 숨어있는 가지려는 욕망으로 아파합니다. 하지만 이들
고대부터 사람들은 움직임을 재현 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하였습니다. 그 결과가 영화의 발명입니다. 영화 제작은 정지된 순간들을 연속시켜 움직임을 만드는 작업인데요, 이는 눈의 환각, 즉 잔상효과가 순간의 연결을 연속된 움직임으로 인식하는 것이지요. 영국의 의사인 피터 마트 로제 박사가 1824년 잔상효과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이후, 사람들은 눈의 환각을 구현하는 놀이기구들을 고안합니다. ◆쏘마트로프 가장 원시적인 잔상효과를 이용하여 정지영상을 움직임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는 영국인 의사 존 에어튼 파리스가 1826년 고안한 쏘마트로프입니다. 쏘마트로프는 요술회전을 의미하는 그리스어로, 그림이 그려진 판자종이 원판의 회전으로 눈의 환각을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 편에 새, 다른 한 편에새 장을 그려놓고, 원판을 돌리면 새는 새장 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쏘마트로프 제작 방법 https://youtu.be/FkRr4DgQOu4 ◆페나키스토스코프 Phenakistoscope 1832년 벨기에의 물리학자인 조제프 플라토와 오스트리아의 기하학교수인 사이먼 스텝퍼는 페나키스토스코프를 고안합니다. 이 기구는 카메라의 셔터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두 개의 원판으
# 스티브 잡스는 1986년 루카스 필름으로부터 500만 달러에 픽사를 사들였다. 당시 픽사는 실패한 사람들의 집합소였고 뚜렷한 비전조차 없었다. 그런데 잡스는 2006년 75억 달러를 받고 디즈니에 되팔았다. 회사가치를 20년 간 1500배나 성장시킨 비결은 무엇일까? 픽사가 성공에 이른 비결은 천재들의 영감이 아니라, 보통사람들의 대화와 노력이었다. 예를 들어 픽사는 세계최초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만들면서 스토리에 가장 많은 신경을 집중하였다. 감동적인 이야기는 사내 감독들과 스토리 작가들이 모인 ‘브레인 트러스트’를 거쳐 나왔다. 토이스토리 감독과 제작자는 자주 트러스트를 소집해 지금까지 작업한 버전을 보여주고, 트러스트는 토론을 벌였다.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동안 스토리의 미흡한 부분들이해결 되어갔다. (삼성경제) 픽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그러면서 탁월한 상상력의 원천이 궁금해진다. 위의 사례는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픽사 창작력의 핵심은 공동창작인데, 천재적인 개인이 아니라 대중지성에 기반한 집단 지성을 픽사 성공의 요인으로 꼽고 있다. ◆집단지성의 힘의 원천은? 대중의 집단지성(Collective
Drown verb. 익사하다, (액체에) 잠기게 하다, 삼켜버리다 drown-drowned-drowned To (cause to) die by being unable to breath underwater To cover or be covered, especially with liquid 물 밑에서 숨을 쉴 수 없게 되어 죽는 것 특히 액체로 덮거나 덮여지는 것 Noun>> drowner 익사자 Synonym>> go down, go under, soak, flood, overwhelm, overcome, drench, steep Idiom>> *drown in 압도당하다, -에 열중하다 / drown oneself 몸을 던지다 *drown one‘s sorrow/fear/loneliness, etc 술로 슬픔/두려움/외로움등 을 잊으려고 하다(=drinking alcohol for relief from sadness/fear) *drown out 떠나보내다, 대피하다, (소음이) 들리지 않게 하다 - Soft music may help drown out other noises. *drown with ~에 담그다 *drown
정부는 시장실패의 개선을 위해 시장에 개입한다. 또 정부는 행동주의적 시장실패의 교정을 위해 개인들의 선택에 개입하기도 한다. 전자의 방식이 전통경제학에서 세금등을 이용한 정부의 강한 온정주의라면, 후자는 행동경제학에서 개인들의 행위를 유도하는 넛지(nudge)를 통한 정부의 약한 온정주의라 할 수 있다. 행동주의적 시장실패란 경제주체들이 상황과 맥락에 의해 편향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이때 정부는 넛지, 즉 온정주의로 경제주체들의 의사결정에 개입하는 정당성을 얻는다. 이와 같은 정부의 온정주의적 개입은 비합리적 경제주체들의 행복을 증진시킨다. 예를 들어 담배의 경고문구와 혐오그림은 흡연자들을 금연으로 이끄는 부드러운 유도, 넛지가 된다. 이는 경제주체들의 건강과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자유주의적 온정주의 정부가 개인의 선택에 개입할 수 있는 정당성은 경제주체의 편향성이다. 이는 주류경제학이 전제하는 경제인의 알고리즘과 배치된다. 편향적 경제주체는 선호가 역전되며, 맥락에 의존하여 감성과 본능(시스템 Ⅰ)으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다. 선호가 일관되며, 맥락과 독립하여 냉철한 이성과 계산(시스템 Ⅱ)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합리적 인간들과 결을
원래 한가위는 신라시대에 노동 생산성을 독려하는 취지로 만들어진 명절이었다. 추석은 음력 8월 보름으로, 한가위 ·가배(嘉俳)라고도 한다. ‘한’은 크다는 의미이고 ‘가위’는 보름이라는 뜻의 가뷔(가배)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는 가배는 지금 추석의 의미인 추수감사와 연관성이 약하다. 오히려 노동(생산) –평가-보상이라는 지금의 성과평가시스템의 일종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가배의 시작은 신라 제3대 유리왕 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왕녀 두 사람이 경주 6부를 두 패로 나눈 뒤, 자기 지역 내의 부녀자들을 거느리고 어느 편이 곱고 질긴 베를 짜는가를 겨루었다. 길쌈 경연은 7월 16일에 시작하여 8월15일에 이르렀는데, 8월15일의 길쌈 겨룸의 결과에 따라 진 쪽이 이긴 편에게 온갖 음식을 장만하여 대접하였다. 그리고 서로가 어울려 갖가지 놀이를 즐겼는데, 이를 가배라고 하였다. <삼국사기>에서 서술하는 가배는 길쌈이라는 노동 후의 뒤풀이 성격인 것이다. 신라시대 부녀자들의 길쌈경연이 끝난 후 열린 연회 및 놀이를 일컫는 말이었다. 길쌈, 경연, 그리고 가배등 일련의 체계를 현재의 경영개념에 적용해보면
추석 때 빚는 송편은 반달을 본떠 만든 것이다. 우리조상은 왜 송편을 꽉 찬 달이 아닌 반달모양으로 빚었을까? ◆ 송편의 장점들 송편은 반달의 형상을 본떠 만든 것으로 밤이나 깨· 콩· 팥과 같은 여러 가지 햇곡식으로 소를 넣어 맛을 낸다. 송편은 다양한 장점이 있다. 송편은 松餠 으로 솔잎과 함께 쪄 내므로 건강에 좋았다. 송편 사이에 솔잎을 깔고 찌면 떡에 솔잎의 향이 자욱하게 배어들어, 송편을 먹으면 건강해진다고 한다. 또 솔잎 향은 살균효과가 있었다.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추석 날씨에 솔잎향은 떡이 며칠 동안 상하지 않도록 하였다. 게다가 송편을 먹은 이들은 소나무의 정기를 받았다. 소나무는 절개의 상징으로 떡을 먹는 이들은 그 기상을 본받고자 한 것이다. 송편은 추석날에만 먹는 음식은 아니었다. 옛날에 추석이외에도 정월부터 6월까지 명절 때 마다 특별한 날에 송편을 빚었다. 특히 추석에 만드는 송편을 ‘오려 송편’이라 하였다. ‘오려’란 올벼, 즉 이른 벼(早稻)를 뜻하는 말로, 오려 송편은 그해 추수한 햅쌀을 가루를 내어 빚은 송편을 지칭한다. ◆ 송편의 반달 형상의 의미 우리나라의 송편과 유사한 떡이 중국에서 월병(月餠)이다. 중국은 추석을
추석은 전통적으로 수확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 농경민족의 최대의 소원은 풍년이 들어 많은 추수를 거두는 일이고, 추석은 풍요로운 수확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명절이다. 추수감사는 이웃에 대한 나눔으로 이어졌다. 옛날에는 추석등 명절 때마다 이웃에 음식을 나누는 ‘반기’가 있었다. 이는 사방 한 뼘 크기의 반기(飯器)목판에 송편, 과일을 담아 이웃에 고루 나누어 주는 아름다운 풍습이었다. 그래서 반기타령도 있다. 내떡 네떡 우리 떡 / 송편에다 호박떡 반기 반기 나눠서 /이웃 간에 먹자 이처럼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추석에 모든 것이 풍요로워 넉넉한 나눔과 배려의 정이 있다는 의미였다. ◆최소 수혜자의 이익이 되도륵 결정 되어야 전통적으로 내려온 한가위의 의미는 추수감사와 반기로 대표되는 배려에 있었다. 하지만 요즘 반기라는 용어 자체가 낯설 정도로, 나눔과 배려는 생경한 느낌마저 든다. 특히 권리와 권리가 서로 충돌 할 때, 배려윤리는 무시된다. 권리간의 다툼이 발생할 때, 정의가 등장한다. 정의의 원칙에 따라 다툼을 해결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어떠한 선택을 할까? 예를 들어 대립되는 다툼만이 있고, 다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