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보수진영의 공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공격의 타깃은 최저임금인상의 해고효과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정책대안 대신, ‘허수아비 때리기’오류에 기대어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보수진영의 전술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란? 상대의 주장을 반박하고 그 본래의 의미를 지우기 위한 논리적 방법의 하나가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straw man fallacy)입니다. 가을 들녘에 사람대신 사람 옷과 모자를 걸친 허수아비가 세워졌습니다. 허수아비는 툭 치면 논바닥으로 당장 쓰러질 듯이 허술해 보입니다. 이 같은 허수아비는 실체인 사람을 대체한 것으로, 참새들의 만만한 공격대상입니다. 이처럼 허수아비 오류는 실제를, 유사하지만 허약한 허수아비로 바꾸어 놓고, 허수아비를 공격의 타깃으로 삼습니다. 이후 논증의 관람자들을 호도하여 실제의 진실을 숨기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의 논증 절차(참고)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의 논증의 절차는 간단히 이렇습니다. 이 수법을 이용하는 자는 상대의 원래의 논리(X)를 허술한 주장(Y)으로 바꾼 다음, 그 약점 많은 주장(Y)만을 집중 공격합니다. 그리고 그 논리
우리의 공동체가 따뜻한 온기를 늘 품기 위해선,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요? 사회의 냉기는 균열과 갈등으로부터 비롯되고, 이 같은 갈등과 균열의 해소는 포괄과 포용의 정치 시스템의 구현과 맞물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양당제 vs 다당제 한 사회에서 사회적 균열이 존재하면, 이 같은 이슈를 다룰 정치적 대리인, 즉 정당이 요구됩니다. 그런데 사회구조에 적합한 정당이 양당체제인지 다당제인지의 선택은 사회에서 제기되는 이슈의 특징으로 결정됩니다. 만일 사회가 단지 한 차원의 이슈, 사회경제적 차원의 이슈에 집중한다면, 좌파정당과 우파정당의 양당체제가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좌-우 대결로부터, 문화-인종적 이슈・ 도시-농촌이슈・ 도덕-윤리적 이슈등 각론으로 논쟁이 펼쳐지는 경우, 다차원적 성격들을 반영할 정당들의 수가 강조됩니다. 결국 하부구조로서의 다당제의 정착이 사회적 균열들을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 다당제가 정착되기 위한 필요조건, 비례대표제 다당제가 정착되기 위한 필요조건은 이에 조응하는 선거제도의 정립입니다. 달리 말해, 선거제도의 변화가 정당체제의 변화를 불러오게 됩니다. 선거제도의 유형에는 다수대표제(plurality ma
지적 긴장과 감성적 이완이 결합된 영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나는 반대한다>의 미덕은 균형입니다. 여성성과 남성성의 균형, 여성해방과 남성해방의 균형을 통해, 인간성의 모델과 페미니즘의 전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RBG의 兩性적 인간성 미국의 현직 여성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Ruth Bader Ginsburg, 1933~)는 오페라를 보면서 곧잘 감성적인 공감의 눈물을 흘립니다. 센티멘털한 RBG는 의외로 ‘notorious RBG(악명높은 RBG)’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성차별을 공기처럼 호흡해 온 여성의 권리에 관한 여러 사건을 대법원에서 승리로 이끌며, 전투적이며 도전적인 성품을 유감없이 드러냅니다. 이같은 RBG의 兩性적 인간형은 균형 잡힌 인간성의 모델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공감의 여성성과 도전의 남성성의 공존이 세상의 평화와 개인의 성숙을 빚어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혐오와 증오 강자는 약자를 혐오하고 약자는 강자를 증오합니다. 남성은 여성을 혐오하고 여성이 남성을 증오하기도 합니다. 이는 여성이 남성을 ‘포식자, 악어’로 간주하고 남성아 여성을 ‘열등한 인간’으로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성혐오 남성증
순풍에 돛을 달고 돛단배가 바다를 헤쳐 갑니다. 그런데 바람이 멎었습니다. 돛단배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습니다. 게다가 거센 파도가 돛단배를 삼킬 듯 합니다. 이 때, 죽음의 공포가 체념과 절망을 부추깁니다. 하지만 이내 노를 꺼내 힘차게 파도와 싸웁니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 미국인들의 모습이 이러하였습니다. ◆체념 vs 희망 당시 대공황의 암울함 가운데 희망의 한 줄기 빛으로 미국인들에게 다가선 노래가 <Somewhere over the Rainbow>입니다. 이 노래는 곡의 한 소절인 ‘If happy little bluebirds fly beyond the rainbow, why, oh, why can’t I?’의 번역을 통해 사람들의 긍정적인 마음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어떤 이는 이 소절을 ‘무지개 너머로 귀여운 파랑새들은 행복하게 날아다니는데, 왜 난 그러지 못할까?’라고 체념으로 이해합니다. 반면, 또 다른 이는 ‘무지개 너머에 귀여운 파랑새들이 행복하게 날아다니는데, 왜 나라고 날수 없겠어요?’라며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위험과 맞서는데 관심을 둡니다. 이곡을 쓴 입 하버그(E.Y. Harburg)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우산주도기우’(우산을 펼치면 비가 온다), ‘탈의주도입춘’(옷을 벗으면 봄이 온다)등 인터넷유머를 인용하면서 소득주도 성장이론을 비판하였습니다. 황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경제가 성장해야 소득이 늘어나는 것, 따라서 소득을 늘려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보수진영의 교조적 사고를 다시 되풀이 한 것으로 이해되어집니다. 그런데 고장 난 레코드판처럼 같은 내용을 무한 반복하고 있는 자유한국당등의 주장을 듣고 있노라면, 그들이 소득주도성장 이론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럼 소득은 어떻게 만들어지지?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할 때 단골 질문이 ‘그럼 소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입니다. 생산을 해야 그 부가가치 증가로 소득이 배분되는 법인데, 생산을 거치지 않은 소득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가라고 반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이와 같은 질문을하게되는 근본적인 이유는소득이라는 단어가 포함하고 있는 의미를 놓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득이 성장을 이끈다.’는 말은 기능별 소득분배이론(functional income distribution)에 기초하여 노동소득분배율이 늘어
2차 북미정상회담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북미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등이 핵심의제로 제시된 가운데, 북한이 베트남의 개혁개방 모델인 도이모이 개혁 정책을 벤치마킹 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도이모이 개혁은 급진적 페레스토로이카 대신 등소평 식의 ‘체제유지 속의 개혁’을 도모하였습니다. 대내적으로 국영기업의 사유화・ 가격자유화등으로 생산력을 제고하고, 대외적으로 해외자본을 유치하여 투자재원을 마련한 것입니다. 결국 국가의 사회적 보호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개인의 자유로운 영역과 경쟁을 추진하여, 그 양자를 조화시키고자 한 것입니다. ◆도이모이 개혁 이전 베트남 경제 ① 제2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1976~1980)의 실패 :사회주의 비효율성- 노르마 제일주의 베트남은 1975년 미국이 퇴각하여 남북 베트남이 통합된 이후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SRV)으로 출발합니다. 제2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 (1976~1980)은 생산양식의 사회주의적 개조를 전국적으로 신속히 단행하면서 중화학공업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스탈린식 경제발전 전략에 입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심적이었던 SRV경제개발계획은 참담한 실패였습니다. 중공업우선정
12살 남짓의 소년 자인은 늘 깨어있습니다. 팔려 갈 위험에놓여 있는 여동생 사하르를 지켜주고자 하고, 에디오피아에서 온 불법체류자 나힐의 한 살 박이 아들 요나스를 친동생처럼 돌보아 줍니다. 그리고 자신의 돌봄의 노력이 한계에 이르자,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를 고소하고 싶어요.’라며 개인의 한계를 공동체 전체의 노력으로 극복하고자합니다. 자인은 이처럼 자신의 힘으로 뛰어넘기 힘들어 보이는 높은 장애물을 부수고자하는 용기를 발휘합니다. 이는 외부의 자극에 대한 자인의 빼어난 감수성과 깨어있는 의식, 그리고 이에 따른 지치지 않는 활동성의 힘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 식물 vs 동물 : 잠든 의식 vs 깨어 있는 의식 식물이나 동물이나 생존을 위해 영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그런데 식물과 동물은 영양분을 획득할 때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는 의식의 정도를 달리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식물은 외부의 자극에 무감각합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베르그송은 이점에서 식물을 ‘잠든 의식’이라 정의하였습니다. 잠든 의식은 운동성을 요하지 않습니다. 외부의 자극에 자신의 의식을 긴장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식물의 의식이 잠들어 있다는 것은 식물이 자기 충족적
정부가 29일 발표한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판의 핵심은 예타가 면제된 일부 사업들의 B/C가 1을 넘지 않고, AHP도 0.5미만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예타 면제된 울산외곽순환도로와 남부내륙철도의 경우, B/C가 각각 0.53과 0.72, AHP가 각각 0.31와 0.429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B/C가 1을 넘지 않는 다는 것은 편익이 비용을 초과하지 않아 사업의 경제성이 없다는 의미이고, AHP가 0.5미만이라는 것은 경제성 외에도 정책적 요소와 지역 간 균형발전 가치를 고려하여도 사업의 타당성이 없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이와 같은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러한 비판의 와중에, 일각에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그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균형발전 가중치 높여야 우선 AHP분석에서 경제성분석의 가중치가 과도하게 크다는 지적입니다. 이는 정책적 측면과 지역간 균형발전 측면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국가재정법에 의하면 대형 국책사업은 시행 전에 그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평가하는 ‘예비타당성 조사(Preliminary Fe
“지배 종속의 관계는 생산에서 생겨나지만, 그 관계가 생산에 영향을 끼친다.”마르크스의 이와 같은 지적은 브렉시트의 양상을 적절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정치의 상부구조에서의 갈등이 브렉시트의 원인이며, 영국의 유럽연합으로부터의 대탈출은 토대인 생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캘리니코스) ◆브렉시트 : 자유와 주권의 회복 상부구조의 지배종속관계란 탈퇴진영의 구호인 ‘주권(통제권)의 회복’(Take Back Control)으로 해석됩니다. 유럽연합을 실질적으로 막후에서 조정하는 독일과 회원국의 주권을 이양 받아 유럽연합을 통제하는 브뤼셀 관료들의 통제에 대한 영국의 견제가 브렉시트로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영국정부가 브렉시트에 대한 입장을 명시한 ‘브렉시트 백서’는 영국의 주권회복을 탈퇴의 주요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영국이 단일시장에 머무는 한 계속 EU규제를 따라야 하고, 이민문제에 있어 계속 EU의 통제 하에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또한 EU와의 관세동맹을 유지한다면 제3국과의 통상협정에서 자율권이 상실된다고 영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실제로 브뤼셀 관료들의 통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회원국으로 15~25
“멘터 그래함이 지난 일요일 저녁 그의 아들인 그래함의 집에서 사망하였다. 17세의 나이에 가르치는 일을 시작하여 55세까지 교사직에 종사하였다. 아브라함 링컨과 예이츠 주지사가 그의 학생이었다. 기자처럼 처음 그를 알게 된 사람들은 시간의 무게가 그의 생명을 파괴하였을 때에 그의 인품이 어떠했는지 정도는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남북 전쟁시대에 미국을 이끌고 보호하는 일에 큰 부분을 담당한 사람들의 인격을 형성하는 데에 미친 영향력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885년 10월 7일, 멘토 그래함의 사망기사가 일간지 ‘Blunt Advocate’의 맨 앞면에 실렸습니다. 기자는 그래함을 링컨 대통령의 인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 인물로 묘사하였습니다. 그래함은 링컨대통령의 멘토였습니다. 링컨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날, 그래함을 연단 위의 자기 옆에 앉게 할 만큼, 자신에게 사랑, 용기 그리고 지식을 전해 준 멘토로 존중하였습니다. 그래함은 젊은 시절 학업을 포기하려는 링컨을 설득하여 문법을 가르쳤습니다. 이는 링컨이 행한 케티스버그 연설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그래함은 또한 단호하게 술과 노예제도를 반대하였는데, 이러한 그래함의 노예해방사상은 링컨
변화와 발전의 추진력은 무엇일까요? 낡은 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것을 등장시키는 힘은 무엇일까요? 과거의 질을 새로운 질로 변화시키는 동력은 무엇일까요? 예컨대 낟알은 옥수수로 발전합니다. 옥수수 낟알이 땅에 떨어져 빛과 물을 흡수하게 되면, 그 낟알은 썩어 싹을 틔우게 합니다. 옥수수는 싹을 거쳐 영글게 됩니다. 낟알을 옥수수로 발전하게 한 것은 빛과 물이라는 매개 덕분입니다. 이와 같이 발전은 매개에 빚지고 있습니다. ◆ 질적 변화는 양적 축적을 통해 가능, 끈기와 용기 필요 질적 변화를 추동시키는 매개로, 양적 축적을 들 수 있습니다. 가열된 물은 100도를 넘어설 즈음에 수증기로 바뀝니다. 물의 온도라는 양이 증대되어, 액체가 기체로 바뀌는 질적 변화가 나타난 겁니다. 이처럼 양의 투입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비약을 이루게 됩니다. 그런데 양의 질적 변화는 쉽게 얻어질 수 없습니다. 양의 투입이 쌓여가는 과정엔 근본적인 변화가 체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양적 축적 과정에서 인풋을 중단하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이유입니다. 결국 질적 비약을 야기하는 임계점을 넘기 위해선, 끈기와 변화를 향한 지속적인 열정을 요구합니다. ◆ 모순은 변화의 동력 질적 변화와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한 축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소규모 사업체의 고용을 줄이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이 총수요증가에 영향을 미치지만, 동시에 노동비용증가로 총공급의 축소라는 부정적인 효과를 미친다고 지적합니다. 그런데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하는 연구가 발표 되었습니다 14일 한국은행이 연구한 BOK경제연구 ‘최저임금과 생산성: 우리나라 제조업의 사례’ 보고서에 의하면, 전반적으로 최저임금인상은 제조업 생산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업종별로 자동차, 식료품, 1차금속, 석유제품등에 긍정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반면 전자제품, 비금속제품등의 일부 품목에는 부정효과를 미쳤습니다. 한국은행의 최저임금인상과 생산성과의 인과관계는 해외의 실질임금증가와 노동생산성증가의 인과성 연구 결과와도 일치합니다. Storm and Naastepad는 실질임금 증가율이 1%상승할 때, 노동생산성증가율은 0.38%상승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Vegeer and Kleinknecht도 OECD국가의 패널 분석에서(1960~2004) 실질임금증가는 0.31~39의 탄성치로 생산성을 높인다고 보았습니다. (표학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선 승객들이 두 줄 서기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왼쪽 보행은 규칙이 아닌 겁니다. 한 줄 서기는 배려가 아니라 에스컬레이터 고장의 원인이 되며, 안전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서입니다.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것은 급한 용무가 있기 때문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욕망에 대한 집착, 주변에서의 신속한 성과 도출에 대한 압박, 남보다 뒤쳐졌다는 불안감, 자신감 부족을 바쁜 몸놀림으로 만회하려는 노력등이 여유를 갖지 못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삶의 여유를 찾기 위해선 무엇보다 소명에 대한 자각을 요구합니다. 누구에게나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소명(비록 그것이 소박한 것일지라도)을 이루기 위함이라는 믿음이 附和雷同하지 않고 삶의 여유를 지키는 길이 됩니다. 우리 한국인은 지금까지 ‘빨리 빨리’를 외치며 목적지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이는 그럴듯한 외형을 낳았지만, 그 속은 알차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 ‘Back to the Basic’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단기 성장의 경우, 경제적 미세조정보다 외려 북한 미국과의 외교적 접
미국의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역전 혹은 축소되고 있습니다. 6일, 미 국채 3년물 금리가 5년물의 금리를 웃돌게 되었고,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도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동성프리미엄 이론에 의하면, 만기가 긴 장기채권의 수익률이 단기채권의 그것보다 높습니다. 장기채는 만기가 길어질수록 미래의 불확실성의 증대로 인하여 원금과 이자를 받지 못할 채무불이행위험의 가능성을 높입니다.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위험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게 되어, 장기이자율이 단기이자율보다 높게 결정됩니다. 그런데 미국의 채권시장에선, 일부 채권에서 장단기 금리 차의 역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은 수익률 곡선, 즉 yield curve의 기울기가 우하향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 수익률곡선의 우하향은 경기침체의 징후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이 같은 수익률 곡선 우하향은 미중 무역 분쟁의 암울한 결과를 알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수익률 곡선이란? 수익률곡선,yield curve,은 만기수익률과 만기까지의 기간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수익률의 기간구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수익률곡선이 우상향하게 된다면 1년 만기이자율보다 3년 만
2030년대 이후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1%를 가까스로 넘는 수준으로 내려앉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상영) 2011~2020년에 연간성장률은 2.6%로 내려가고, 2021~2030년엔 1.8%, 2031~2040년엔 1.2%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문제는 노동의 기여분과 자본의 기여분의 하락입니다. 경제성장률은 노동, 자본, 총요소생산성 증가율로 구성되는데, 노동의 기여분과 자본기여분은 각각 2011~2020년의 0.2%, 1.2%에서 2021~2030년에 –0.4%, 0.8%, 2031~2040년에 –0.6%, 0.5%로 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노동기여분과 자본기여분의 감소효과는 총요소생산성증가율에 의해 상쇄되는 구조입니다. 2031~2040년의 성장률 1.2%는 총요소생산성증가율 1.3%가 노동의 기여분 –0.6%를 상쇄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경제성장율 구성비율의 변화는 더 이상 생산요소의 확장을 바탕으로 한 외연성장 전략(Extensive Growth)이 성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뜻입니다. 결국 경제성장 감소를 완화하는 대안은 총요소생산성증가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노동절약형 자본확충의 성장패러다임은 한국경제의 급속한 성장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