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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과 Quiz : 가무극 < 나빌레라 > 리뷰 : 플리에에서 그랑 주떼로, 인간은 다시 시작한다 [ 탄생성과 Amor Mundi ]
[ 기사 요약 ] 1. 기사 제목〈나빌레라〉를 아렌트의 탄생성으로 읽다 — 덕출과 채록은 어떻게 다시 태어나는가 2. 핵심 주제 이 기사는 가무극 〈나빌레라〉를 한나 아렌트의 탄생성(natality) 개념으로 해석한 글입니다. 핵심 주제는 인간이 나이, 역할, 생계, 실패, 사회적 기대라는 관성의 궤도에 갇힌 존재가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입니다. 〈나빌레라〉의 덕출과 채록은 각각 노년의 관성과 생존의 필연성에 짓눌린 인물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를 만나고, 반응하고, 함께 움직이며, 자신 안에 잠겨 있던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회복합니다. 이 과정은 아렌트가 말한 제2의 탄생, 유일성, 복수성, 자유, 예측 불가능성, ‘무엇’에서 ‘누구’로의 전환, 그리고 Amor Mundi의 흐름과 연결됩니다. 3. 주요 내용 요약 1) 덕출과 채록은 모두 정형화된 인간형 안에 갇힌 인물입니다 기사는 먼저 덕출과 채록이 사회가 정해놓은 인간형 안에 갇혀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덕출은 일흔여섯의 노인입니다. 가족과 사회는 그를 보호받아야 할 사람, 조심해야 할 사람, 새로운 시작보다는 삶을 정리해야 할 사람으로 봅니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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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무극 < 나빌레라 > 리뷰 : 플리에에서 그랑 주떼로, 인간은 다시 시작한다 [ 탄생성과 Amor Mundi ]
현대 사회의 인간은 두 개의 거대한 중력 속에서 살아갑니다. 하나는 생존과 경쟁, 성과 압박이 끊임없이 인간을 몰아가는 필연성의 중력이고, 다른 하나는 나이·역할·관습·정상성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을 익숙한 자리로 되돌려 앉히는 관성의 중력입니다. 청년은 먹고 살아야 한다는 현실 때문에 새로운 시작을 접고, 노인은 “이 나이에 뭘 더 하느냐”는 자기검열과 주변의 시선 속에서 시작 자체를 포기한 채 살아갑니다. 그렇게 인간은 어느 순간부터 “무엇을 새롭게 시작할 것인가”보다 “주어진 궤도에서 얼마나 무리 없이 버틸 수 있는가”를 먼저 고민하게 됩니다. 한나 아렌트는 이러한 중력에 눌려 있는 인간의 모습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녀는 인간이 생존의 필연성과 반복의 관성 속에만 머문다면, 세계는 단지 같은 질서를 재생산할 뿐 결코 새로워질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아렌트는 인간을 단순히 기능하고 순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기존의 궤도를 끊고 세계 안에 새로운 가능성을 시작할 수 있는 존재로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의 능력을 그녀는 “탄생성(Natality)”과 “행위(Action)”라는 개념으로 설명했습니다. 가무극 <나빌레라>는 이러한 아렌트의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