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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제도와 성장] 내각제/비례제, 정치제도로 가장 효율적

경제성장을 높이기 위한 전통적인 방법으로 실물자본, R&D투자, 교육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제도주의 학파들은 성장의 진정한 요인으로 제도를 강조합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제도는 생산함수 분석에서 총요소생산성에 해당됩니다.


효율적 제도가 성장을 촉진하는 이유는 경제주체들이 제도에 내재되어 있는 유인체계, 즉 incentive에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황인학)


예컨대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이 대기업에 의해 갈취된다면, 기술 개발의 유인은 사라지게 됩니다. 때문에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제도가 제대로 마련되어야 기술개발은 촉진될 수 있습니다.



◆ 정치발전은 효율적 제도의 함수


정치의 발전도 효율적 제도의 함수라 할 수 있습니다. 정치활동의 주체들이  효율적 제도가 결정하는 인센티브에 반응한 결과 정치의 질과 수준은 높아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국민의 후생과 직결되는 추가경정예산의 심의가 정치권의 이해관계로 인해 지연되고 있습니다. 


향후 이 같은 행태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민소환제의 도입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도는 엄밀히 말해 인센티브라기보다 사회적으로 해가 되는 활동에 벌을 주는 제도입니다. 부정적 행동을 억제하지만 긍정적 활동을 자극 할 수 없다는 한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의 문제점으로 무엇보다 소환사유의 문제를 과도하게 제한하면 유용한 제도가 되기 어렵고, 사유를 광범위하게 인정하게 되면 악용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김선화)



◆ 정치주체들의 인센티브를 자극하는 효율적 정치제도 조합은?


그렇다면 정치인들의 유익한 활동을 유도하는 효율적 제도란 어떤 제도를 말하는 걸까요?


정치적 영향력이 큰 정치제도로 정부형태와 선거제도를 꼽을 수 있는데,  이 두 제도의 조합에 의해 정치적 효과가 극대화 됩니다. 


예를 들어  대통령제/비례제,  내각제/비례제의 조합이 대통령제/다수제에 비해 정치적 경쟁성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성우)


국민의 대표로 그 직을 수행하지 않고 당리당략에 근거하여 정치 활동을 펼친 결과 치열해지는 정치적 경쟁성이 정부형태와 선거제의 효율적 조합에 의해 줄어들게 된다는 겁니다.


대통령제/비례제, 내각제/비례제의 조합들이 정치적 경쟁성을 완화시키는 것은 비례제가 당리당략보다 대표성을 더욱 강조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정치주체들이 제도가 내재하고 있는 인센티브에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효율적 정치제도란  비례제와 조합되는 정부형태를 뜻합니다.



◆내각제/비례제, 정치제도로 가장 효율적


덧붙여 내각제/비례제는 대통령제/다수제 및 대통령제/비례제에 비해 국내총소득(GDP에 실질 무역손익을 더한 개념)과 높은 정(+)의 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성우)


또한 중앙은행의 독립성, 의회여성의원비율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가장 효율적 제도 조합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선거제도 개혁뿐만 아니라 정부형태의 개혁도 함께 도모해야, 제도에 따른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확대될 것입니다.


<참고문헌>

이성우, "정치제도의 정치경제적 영향, 정부형태와 선거제도의 조합 효과를 중심으로"

황인학, "제도개혁의 성장률 기여효과 분석"

김선화, "헌법 개정시 국민소환제 도입의 쟁점"






[ 체화와 편향 ] 기술진보의 사분면 : 편향성과 체화성의 이론적 분류와 생산함수 분석 기술 진보는 자본과 노동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이러한 기술 진보는 두 가지 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중립성과 편향성의 축(힉스중립 vs. 편향적 기술진보), 다른 하나는 체화성과 비체화성의 축(체화 vs. 비체화 기술진보)입니다. 그런데 수식의 형태만 보면, 힉스중립 기술진보와 비체화 기술진보는 모두 다음과 같이 동일하게 표현됩니다:   Yₜ = A(t) · F(Kₜ, Lₜ) 이 수식은 기술 수준 A(t)가 생산함수 전체에 외생적으로 곱해진 형태입니다. 하지만 이 수식이 동일하다고 해서, 힉스중립 기술진보와 비체화 기술진보를 동일한 개념으로 간주할 수는 없습니다. A(t)가 생산함수 밖에 위치한다고 해서 곧바로 힉스중립이거나 비체화 기술진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먼저 중립성과 편향성의 관점에서 보면, 기술 진보는 자본과 노동의 생산성을 동일한 비율로 향상시킬 수도 있고, 특정 요소(예: 자본 또는 노동)에 편향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업무 프로세스의 전반적 개선은 자본과 노동 모두의 생산성을 높이는 힉스중립적 기술진보입니다. 반면, AI 도입으로 노동의 생산성만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면, 이는 노동 편향적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