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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자존감 ② ] 노사모, 노무현을 담다(contain)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난 내가 한심해. 이번에도 실패했어.”
“난 언제까지 고통에서 시달려야 하지?”


잇달아 실패하거나  남다른 고통에서 시달리게 되면, 마음은 자연히 웅크러집니다.


이 때 어떤 이는 자신을 야멸차게 타박하거나 원인을 외적 요인으로 돌리곤 합니다.  이를 테면, 자신이 쓸모없게 된 건 하나님, 부처님, 알라신이 자신을 돌보아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자신에 대한 가치감은 바닥을 드러냅니다.


반대로 또 다른 어떤 이는 그 역경을 수용합니다. 그리고 현실과 기대간의 차이를 극복하는데 도전하며, 좁혀진 격차를 통해 가치를 높여갑니다.  그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불립니다.


◆건전한 자화상 : 자신감・ 가치감・ 소속감


자존감이 높은 이는 건전한 자화상을 지니고 있다고 정신분석가들은 지적합니다.


건전한 자화상은 세 가지 특징, 즉 자신감・ 가치감・ 소속감으로 구성됩니다. 


자신감은 “나는 이 일을 해낼 수 있어.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잘 처신해 나갈 수 있어”라는 믿음을 말합니다.


가치감은 “나는 뭔가를 내놓을 만한 것이 있어.”라는 내적 감정입니다.


그런데 자신감과 가치감의 크기는 소속감의 크기에 의해  좌우됩니다. 


누군가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아주며 필요를 채워준다고 느낄 때, 자신감은 고양됩니다. 더 이상 혼자가 아니며 함께 역경을 헤쳐 나간다는 믿음을 가질 때, 자신감은 커져갑니다. 이 같은 자신감은 다시 가치 증대로 이어집니다. 


때문에 건전한 자화상의 형성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소속감에 크게 빚지고 있습니다.



◆ 소속감 → 자신감→가치감의 사례 : 노사모와 노무현



실제로 소속감이 자신감과 가치감을 높인 실례가 노사모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관계에서 발견됩니다. 


1988년 부산 동구에서 당선된 노무현은 김영삼 노태우 김종필 3인의 합작품인  민자당에 합류하지 않은 탓에 92년 총선에서 낙선합니다. 부산은 김영삼의 절대적인 영향력이 미치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은 96년 종로 국회의원선거, 95년 부산시장선거에서도 잇달아 낙선합니다.


98년 종로에서 보궐선거로 당선되었지만, 2000년 총선에서 안정된 종로를 포기하고 다시 험지 부산에서 출마하여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였습니다. 그는 지역주의와 기회주의가 활개 치는 세상에선 한 뼘의 진보도 이룰 수 없다는 신념으로,  기회를 스스로 박탈한 것입니다.

이처럼 불가능에 도전하는 플라톤적 이상주의 행동을 두고, 후일 사람들은  그를 ‘바보 노무현’이라 불렀습니다.


거듭되는 낙선은 노무현을 좌절로 빠뜨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을 다시 일으켜 세운 이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노사모입니다.


‘특이한’ 그의 결정들을 알게 된 이들이 그의 신념에서 세상의 변화의 씨앗을 발견하였고, 뜻을 모아 노사모를 설립하였습니다. 정의로운 길로 가는 사람이 패배하는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믿음으로 노무현을 위해 헌신하고자 한 것입니다.


노사모는 그를 위해 후원금을 모으고,  보수언론과 맞서 싸웠습니다. 특히 헌신적인 봉사와 지지로 노무현을 2002년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습니다.


노무현은 노사모 덕분에 좌절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회고합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이들이 그를 감싸주고 돌보아준 덕택으로, 노무현이 실패의 밑바닥에서 독수리처럼 날아오르는 비상의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겁니다.


이처럼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소속감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가치를 덧입히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 안아주고 담아주는 사랑


심리학에 담기(containing)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아기는  몸이 아파도 자신의 고통을 말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아기의 말 못하는 아픔을 자신 안에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우리 아기 아프구나. 엄마가 안아 줄게” 라며 포근히 아기를 감싸줍니다. 아기는 아프지만 엄마의 품 안에서 위로를 얻습니다.


이처럼 위로가 필요한 이들을 안아주고 담아주는 사랑이 그들에게 소속감과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어 가치를 덧입혀 줍니다. 또한 이렇게 성장한 이들은 자존감을 높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주역으로 커갈 것입니다.


 사랑의 담기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에 즈음한 우리 모두의 마음가짐이 되 길 기대하며, “억압받고 소외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특권・ 반칙 없는 사회를 위한 투쟁”을 벌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 체화와 편향 ] 기술진보의 사분면 : 편향성과 체화성의 이론적 분류와 생산함수 분석 기술 진보는 자본과 노동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이러한 기술 진보는 두 가지 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중립성과 편향성의 축(힉스중립 vs. 편향적 기술진보), 다른 하나는 체화성과 비체화성의 축(체화 vs. 비체화 기술진보)입니다. 그런데 수식의 형태만 보면, 힉스중립 기술진보와 비체화 기술진보는 모두 다음과 같이 동일하게 표현됩니다:   Yₜ = A(t) · F(Kₜ, Lₜ) 이 수식은 기술 수준 A(t)가 생산함수 전체에 외생적으로 곱해진 형태입니다. 하지만 이 수식이 동일하다고 해서, 힉스중립 기술진보와 비체화 기술진보를 동일한 개념으로 간주할 수는 없습니다. A(t)가 생산함수 밖에 위치한다고 해서 곧바로 힉스중립이거나 비체화 기술진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먼저 중립성과 편향성의 관점에서 보면, 기술 진보는 자본과 노동의 생산성을 동일한 비율로 향상시킬 수도 있고, 특정 요소(예: 자본 또는 노동)에 편향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업무 프로세스의 전반적 개선은 자본과 노동 모두의 생산성을 높이는 힉스중립적 기술진보입니다. 반면, AI 도입으로 노동의 생산성만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면, 이는 노동 편향적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