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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이해

[데이비드 린치 ] 탈이성, 탈규격을 추구하는 린치 영화의 독해는 오롯이 관객들의 몫,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는 색다르다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영화가 꿈에 대한 이해를 두고  주류영화와 간극을 벌이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등의 주류영화에서, 꿈은 현실을 잠시 잊게 하는 안전한 쾌락인 반면, 린치에게서 꿈은 의식의 바깥을 드러내는 불쾌한 악몽입니다. 린치의 영화에서 깊은 강 (Deep River)이라는 단어가 지명 건물명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세계의 이면을 끝없이 유영하는 인물이 꾸는 꿈을 상징합니다.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꿈과 현실의 혼재가 두드러집니다. 꿈과 현실의 관계는 대등한 것으로 볼 수도 있고 현실이 꿈에 종속되기도 합니다.


꿈이 영화의 핵심 소재로 자리한다면, 내러티브의  인과관계와 개연성은 바래지고, 대신 난해한 이미지들이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린치의 영화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제대로 된 실마리를 제공하지 않고 오히려  스토리의 유형화를 방해하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린치 영화는 뭔 소린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린치의 영화는 역설적으로 비정상의 쾌감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영화의 기승전결의 도식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탈규격의 충격을 줍니다.


그러므로 린치의 독해는  텍스트의 이성과 논리보다  독특한 감각의 흡수를 통해 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처럼 린치 영화에 대한 요약은 근대의 대척점에 서 있는 비정상이라는 문제에 대한 탐구입니다. 한마디로 탈 모더니즘, 포스트 모더니즘이 린치 영화를 설명하는 키워드라는 것이지요.


이성, 과학, 그리고 획일적 형식을 중시하는 근대성에 대해,  린치는 감성, 본능, 그리고 다양한 탈형식을 추종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린치 영화의 한계도 나타납니다. 린치의 영화는 파격적 상상력으로 마니아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반면,  감성과 탈형식의 존중으로 개인적 엽기와 폐쇄성에 빠질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자칫 불길한 염세주의 운명론과 다원주의를  설파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린치 영화의 독해는 오롯이 관객들의 몫입니다. 그를 추앙하든 비판하든 관객은 품고 있는 가치관의 렌즈를 통해 그의 작품을  바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점이 린치가 바라는 관객들의 태도일지도 모릅니다.




데이비드 린치 특별전


데이비드 린치의 특별전이 26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상영작 목록에는 <이레이저 헤드>, <블루 벨벳>, <광란의 사랑>, <트윈 픽스>, <로스트 하이웨이>, <멀홀랜드 드라이브>, <인랜드 엠파이어>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체화와 편향 ] 기술진보의 사분면 : 편향성과 체화성의 이론적 분류와 생산함수 분석 기술 진보는 자본과 노동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이러한 기술 진보는 두 가지 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중립성과 편향성의 축(힉스중립 vs. 편향적 기술진보), 다른 하나는 체화성과 비체화성의 축(체화 vs. 비체화 기술진보)입니다. 그런데 수식의 형태만 보면, 힉스중립 기술진보와 비체화 기술진보는 모두 다음과 같이 동일하게 표현됩니다:   Yₜ = A(t) · F(Kₜ, Lₜ) 이 수식은 기술 수준 A(t)가 생산함수 전체에 외생적으로 곱해진 형태입니다. 하지만 이 수식이 동일하다고 해서, 힉스중립 기술진보와 비체화 기술진보를 동일한 개념으로 간주할 수는 없습니다. A(t)가 생산함수 밖에 위치한다고 해서 곧바로 힉스중립이거나 비체화 기술진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먼저 중립성과 편향성의 관점에서 보면, 기술 진보는 자본과 노동의 생산성을 동일한 비율로 향상시킬 수도 있고, 특정 요소(예: 자본 또는 노동)에 편향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업무 프로세스의 전반적 개선은 자본과 노동 모두의 생산성을 높이는 힉스중립적 기술진보입니다. 반면, AI 도입으로 노동의 생산성만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면, 이는 노동 편향적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