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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름다운 사람 : 추석 ③ ] 아름다운 사람은 ‘되어감’에 충실한 사람 ; 송편이 반달모양인 이유

- 완성의 절정의 상태보다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에 이상을 두어
- 공자, 詩에서 일어나(興於詩), 禮에서 서고(立於禮), 樂에서 완성 (成於樂)


추석 때 빚는 송편은 반달을 본떠 만든 것이다. 우리조상은 왜 송편을 꽉 찬 달이 아닌 반달모양으로 빚었을까?



◆ 송편의 장점들
 
송편은  반달의 형상을 본떠 만든 것으로 밤이나 깨· 콩· 팥과 같은 여러 가지 햇곡식으로 소를 넣어 맛을 낸다.


송편은 다양한 장점이 있다.


송편은 松餠 으로 솔잎과 함께 쪄 내므로 건강에 좋았다. 송편 사이에 솔잎을 깔고 찌면 떡에 솔잎의 향이 자욱하게 배어들어, 송편을 먹으면 건강해진다고 한다.


또 솔잎 향은 살균효과가 있었다.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추석 날씨에 솔잎향은 떡이 며칠 동안 상하지 않도록 하였다.


게다가 송편을 먹은 이들은 소나무의 정기를 받았다.  소나무는 절개의 상징으로 떡을 먹는 이들은 그 기상을 본받고자 한 것이다.


송편은 추석날에만 먹는 음식은 아니었다. 옛날에 추석이외에도 정월부터 6월까지 명절 때 마다 특별한 날에 송편을 빚었다.


특히 추석에 만드는 송편을 ‘오려 송편’이라 하였다. ‘오려’란 올벼, 즉 이른 벼(早稻)를 뜻하는 말로, 오려 송편은  그해 추수한 햅쌀을 가루를 내어 빚은 송편을 지칭한다.



◆ 송편의 반달 형상의 의미


우리나라의 송편과 유사한 떡이 중국에서 월병(月餠)이다. 중국은 추석을 중추절이라고 부르는데, 중국에서는 월병을 만든다.


월병과 송편은 모양에서 전혀 다르다. 우리의 송편은 반달형인데 중국의 월병은 만월형으로 둥글다.


만월은  완성과 절정을 자랑하나, 조만간 이지러진다. 달이 둥글면 이지러지고 그릇이 차면 넘친다는 말은 송편 모양에 대한 적절한 설명이 된다.  


우리 조상들은  완성의 절정의 상태보다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에 이상을 두었다.  초승달인  반달 떡을 만든 이유이다. 


이러한 반달의 의미는 역사적으로도 고증된다. 신라와 백제의 도성을 만월성이 아니라 반월성이라 불렀다. 이는 미래의  대성을 기대하고 현재의 과정에 충실히 노력한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결국 추석날의 반달형의 송편은 곧 이지러지는 만월대신 나날이 발전해가는 ‘과정’의 초승달을 발전의 상징으로 삼은 것이다.



◆공자가 말하는 아름다운 사람 -  ‘되어감’에 충실한 사람


공자도 과정을 강조하였다. 공자는 과정의 ‘되어감’에 충실한 사람을 아름다운 사람이라 하였다. 아름다움은 ‘됨’에 이르고자 하는 공부 과정에서 드러난다는 것이다.


공자는 아름다운 사람의 빛남은 詩에서 일어나(興於詩),  禮에서 서고(立於禮), 樂에서 완성 (成於樂)된다고 하였다.


이는 아름다운 사람의 ‘되어감’ (getting to becoming)에 관계되는 것이다.


 詩는 사람이나 사물을 접하여 마음속에 있던 생각이 말로 드러난 것인데, 공자는 자신의 성질을 탐구하여 노력하는 이가 짓는 詩는 도덕감정의 표현이 된다고 하였다. 禮는 성질이 몸에 실려 드러나는 덕행이며, 樂은 사람다운 사람으로 빛남을 얻은 경지에 이른 지표라고 하였다. 


여기서 공부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정인 도덕 감정이란, (惻隱) 다른 사람을 측은히 여기고, (羞惡)자신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며, (辭讓) 다른 사람의 호의를 사양할 줄 알고, (是非) 잘잘못을 가릴 줄 아는 감정을 말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노력을 다하여 도덕감정을 갖추게 되면 예가 서고 빛이 난다는 것이다.  


결국 공자가 바라보는 아름다운 사람은  사람의 되어감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시로써 마음속에 있는 도덕감정을 일으키고, 몸에 실린 덕행이 다른 사람과 접하여 예를 드러내면, 그 사람은 결국 궁극의 즐거움으로 빛을 드러낸다.  진정성의 아우라를 내뿜게 된다는  것이다. 





[ 체화와 편향 ] 기술진보의 사분면 : 편향성과 체화성의 이론적 분류와 생산함수 분석 기술 진보는 자본과 노동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이러한 기술 진보는 두 가지 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중립성과 편향성의 축(힉스중립 vs. 편향적 기술진보), 다른 하나는 체화성과 비체화성의 축(체화 vs. 비체화 기술진보)입니다. 그런데 수식의 형태만 보면, 힉스중립 기술진보와 비체화 기술진보는 모두 다음과 같이 동일하게 표현됩니다:   Yₜ = A(t) · F(Kₜ, Lₜ) 이 수식은 기술 수준 A(t)가 생산함수 전체에 외생적으로 곱해진 형태입니다. 하지만 이 수식이 동일하다고 해서, 힉스중립 기술진보와 비체화 기술진보를 동일한 개념으로 간주할 수는 없습니다. A(t)가 생산함수 밖에 위치한다고 해서 곧바로 힉스중립이거나 비체화 기술진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먼저 중립성과 편향성의 관점에서 보면, 기술 진보는 자본과 노동의 생산성을 동일한 비율로 향상시킬 수도 있고, 특정 요소(예: 자본 또는 노동)에 편향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업무 프로세스의 전반적 개선은 자본과 노동 모두의 생산성을 높이는 힉스중립적 기술진보입니다. 반면, AI 도입으로 노동의 생산성만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면, 이는 노동 편향적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