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극대화를 목적으로 기획된 내러티브에서 독립하여, 감독의 주제의식을 실현하고자 하는 인디영화의 길을 15년간 묵묵히 외곬로 걸어 온 독립영화제작사 ‘인디스토리’가 함께 가자! 인디 GO 영화제 를 오는 11월 11일부터 24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과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한다.과거 인디영화를 회고하고, 앞으로의 독립영화의 제작환경개선과 대중들과의 호흡을 바라며 열리는 인디영화 축제는 11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간 펼쳐진다.작품 라인업도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다수 만나볼 수 있다. 치열한 고민과 기발함이 번득이는 수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여서 시네필들의 기대를 부풀게 한다. 또한 2014년의 개봉예정작을 미리 쇼케이스로 접할 수 있는 보기 드문 행운도 잡을 수 있다.인디영화축제로의 초대에는 “우리에겐 영화가 있다”라는 주제로 감독들과의 GV도 예정되어 있어 인디영화의 깊은 이해와 소통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디GO영화제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인디영화의 회고 : 12일-24일, 상영장소 - 한국영상자료원(1)단편 ① 호러 : 소굴 (이창희) 구멍(안준성) 모던패밀리(김광
니키로 하여금 "행복은 적이다"를 내뱉게 한 장본인, 니키의 아름다운 아내. 아내와의 인연을 맺게한 사건이 그녀의 자동차 고장. 니키가 그녀의 차를 수리해주면서 두 사람의 사랑은 싹트게 된다,
휴식은 반복된 일상으로부터 비롯된 지친 피곤의 덩어리(block)를 터뜨리는(burst) 신선한 파괴이다. 그래서 blockburst영화에 마음을 맡기는 일도 또 다른 휴식인 셈이다. 블록버스터의 정의 는 인풋과 아웃풋의 관점에서 혼용되고 있다. 투입기준으로 한국영화사상 최고투자액인 430억을 들인 설국열차를 블록버스터라 칭하고 있다. 산출기준으로는 통상 미국의 매표매출로 북미 1억달러이상, 세계 4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영화를, 1억달러의 벽(block)을 넘어섰다(burst)는 뜻으로 blockburst라 일컫는다.그런데 운동전에 가벼운 스트레칭이 기본이듯, 우선 우리의 머리 속에서 블록버스터의 기억을 끄집어내어 먼지를 한번 툭툭 털어보자. ◆ 뉴 아메리칸 시네마 (1967-75)블록버스터 이전 시기의 영화는 ‘뉴아메리칸 시네마’로 지칭된다. 내일을 향해 쏴라 이지라이더같은 도전적 주제를 담은 실험적인 저예산영화가 작가주의 이름하에 등장한 것이다. 1967년 아서 펜 감독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원작 보니앤 클라이드)가 개봉되자, Time지는 “폭력과 섹스가 가미된 새로운 미국영화가 몰려오고 있다.”며, 이 새로운 물결을 ‘뉴아메리칸 시네마’로 명명하
갈증에콜라 첫잔을 들이키면 청량감을 느낀다. 다시 또 추가 한잔을 마실 땐 시원함 대신 텁텁함이 입안을 감돈다. 콜라 소비량이 늘어 갈수록 만족도는 체감되는 것이다. 효용체감의 원칙은 영화라고 예외가 아니다. 사회의 부정적 현실을 다룬 작가주의 영화가 유사한 주제와 소재로 다시 가공 될 때, 창의적인 울림이 없다면, 관객은 금세 반복에 의해 효용이 줄어들게 됨을 느낀다. 이러한 울림과 반향은 당연 감독의 깊은 고민과 성찰의 산물이다. 이돈구감독의 가시꽃은 하늘 아래 새로울 것이 없듯이, 이 영화 또한 주제와 소재 면에서 관객들이 이미 경험해 본 작품들의 외피를 덧입고 있다. ‘울부짖는 자의 구원’이라는 주제 면에서,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오버랩된다. 또한, 돈크라이마미의 성폭행이라는 소재가 작품의 원재료로 투입된다. 과거 이미 밟고 지나간 길을 다시 걸어간다는 것은 부정적 변동성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이러한 답습은 감독의 새로운 변주에 대한 자신감과, 소재와 주제에 대한 감독의 열정과 집착을 드러낸다. # 처벌방식과 죄의 크기 독립영화의 새로운 피로 주목받고 있는 이돈구감독은 배우를 연상케하는 깔끔하고 말쑥한 외관의 소유자이지만, 이번 그의 작품의
사람의 인상이 좋다고 말할 때, 보통 어떤 조건들이 떠오를까? ‘넓고 훤한 이마, 안광이 살아있는 눈, 살집이 풍부한 코, 단정하고 도톰한 입술, 원만하게 둥근 턱, 귓방울에 살이 붙은 귀’ 관상학에서는 위의 조건들을 보통 좋은 관상이라고 말한다. 관상학이란 사람의 아름다움이나 추함보다, 인상을 관찰하여 사람의 운명을 판단하고자 한다. 입신공명이나 길흉화복을 사람의 인상을 통해서 예측하는 예정론적인 학문인 것이다. 사실과 픽션이 결합된 faction, 영화 관상이 관객들의 기대 속에 개봉되었다. 얼굴이 삼라만상을 지배한다는 관상이 단종시절 수양대군이 일으킨 계유정난이라는 자극적인 배경위에 올라서서,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운명에 체념하지 않고’ 대적 할 것인가? 아니면 ‘파도를 만드는 건 바람’이므로 그 거친 바람을 묵묵히 가슴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인가? 계유정난의 역사적 사실은 이에 대한 답을 미리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의 결말 또한 미리 예측 가능하다. 관상은 시대배경의 자극적 오락성에 빚지면서, 관객들에게 그 바람에 대적할 수 없는 인간의 나약성을 슬프게 읉조린다. 그런 면에서 영화도 생산적인 만족을 창출하는 소비의 대상이 되
‘마음 속에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비는 쉼을 모른다. ’‘눌러도 눌러도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기억. 내 머리가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였다면 좋으련만... 단번에 기억을 지워버릴 수 있을 텐데..’‘트라우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털고 일어나라고? 이 아픔을 네가 알아?난 왜 태어났을까...과거의 외적인 충격과 상처로 현재 눌려있는 고통의 나날이 계속되는 상처받은 영혼의 절규가 들려온다. 정녕 아픔은 치유될 수 없고, 회복될 수 없단 말인가!이준익감독의 신작, 소원은 지치고 좌절한 영혼들에게 이러한 질문에 답을 내린다. ‘단언컨대, 너는 일상으로 돌아 갈 수 있단다.’영화 소원은 소원이에게 ‘괜찮아 소원아, 다 괜찮아’라고 가녀린 어깨를 감싼다. ‘힘내’라는 말 대신, ‘힘들지’라고 위로를 건넨다. 그리고 상처를 싸매주고, 아물게한다. 그래서 소원이는 다시 학교에서 수학문제를 풀고, 아빠와 롯데자이언츠의 전날 역전패를 속상해한다. 아름다운 일상으로의 복귀인 것이다. 소원이는 이제 다시 출발이다. 앞으로의 미래의 소원을 향해...# 치유치유는 찢어진 마음에서 새살이 돋아나는 것이다. 그래서 건강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것이다.치유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 누군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