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그의 사라짐에 국한되지 않고, 쌍방으로 혹은 일방으로 맺어진 관계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관계는, <어린왕자>에 의하면, 길들여짐입니다. 그의 생각 그리고 실천을 배울 때, 우리는 그와 관계를 맺고 그의 인식체계에 길들여집니다. 이때 그의 이름은 우리에게 세상의 단 하나의 이름으로 다가옵니다. 때문에 우리가 그의 魂을 소리쳐 부르게 될 때, 그의 비극은 그에게 길들여진 우리의 아픔이 됩니다. 그의 이름은 노회찬입니다. 그는 신영복 선생이 그에게 선물한 서예 글 ‘함께 맞는 비’를 머리보다 따뜻한 가슴으로 실천하였습니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으며 함께 걸어가는 공감과 연대의 확인’이라는 글의 의미처럼, 노회찬은 절절한 현장에서 비를 맞으며 아픔을 느끼고자 하였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산 중 하나를 씌워주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과 同苦同樂한다는 관계의 典刑을 제시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노회찬은 ‘응달의 불우한 사람’들을 위한 정의로운 삶을 진보전략가의 使命으로 받아들이는 감상주의에 젖지 않았습니다. 그는 한 대담에서 “이 길(민주화 운동)을 택하지 않았으면 깨닫지 못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어떠한 요건이 필요할까요? 변화는 동태적인 과정이며, 이러한 기간의 움직임은 한 시점의 생산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라이트형제는 끊임없이 가치를 추구하였고, 장기간 천 번에 가까운 시행착오라는 동태성을 거쳐 세계최초의 동력 비행기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관심사는 지속적인 동태성을 작동시키는 엔진이 무엇인가라는 점입니다. ◆ 교육이 혁신의 동력 움직임의 요소는 당연히 사람의 능력입니다. 사람의 높은 생산성은 혁신적인 생산물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높은 생산성은 사람의 능력의 정도에 달려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사람의 능력을 높일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답은, 변함없이 그리고 예외 없이, 교육입니다. 아동시절, 유년시절로부터 청소년기, 장년기에 걸친 교육이 사람의 능력을 높여 생산성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라이트 형제의 혁신의 맹아도 어린 시절의 교육에서 발견됩니다. 교회 주교로 자주 전도여행을 다닌 라이트 형제의 아버지, 밀턴 라이트는 1878년 형제에게 헬리콥터 장난감을 사줍니다. 이 장난감은 프랑스 항공개척자가 고안한 장치를 1피트의 모형으로 만든 것으로, 코르크와 고무줄로 회전 날개를 돌렸습니다. 당시 11살의 윌버와, 7
“윌버, 자전거 가게로 돌아가라” 1903년 세계 최초로 유인 동력 비행에 성공한 미국인 윌버 라이트(형)와 오빌 라이트(동생) 형제(Wilbur and Orville Wright)는 이들의 혁신적 도전을 꺾고자 하는 인물들의 공격으로 이렇게 조롱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형제는 용감하였습니다. 안락의 동굴, 자포자기의 ‘동굴’을, 멍들고 뼈가 부러지면서, 기어 올라갑니다. 마침내 동굴 밖으로 고개를 들고 황홀한 빛과 포옹합니다. ■ 라이트 형제에 대한 비난과 도전 (위키피디아 참고) 지역신문을 운영하던 라이트집안은 대형 신문사의 등장으로 파산 한 후, 자전거 수리, 제작, 판매 가게를 운영하였습니다. 라이트 형제는 자전거 제작에만 안주하지 않고 동력 비행이라는 도전과 혁신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1890년대 초, 형제는 독일의 오토 릴리엔탈(Otto Lilienthal, 1848~1896)이 글라이더로 하늘을 날았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1896년, 릴리엔탈이 글라이더 시험비행 중 돌풍에 의해 추락사한 것을 알고 바람대신 동력으로 하늘을 나는 비행기 연구를 시작합니다. 이처럼 라이트형제는 안락지대인 ‘동굴’에서 탈출하고자 하였습니다. 라이트 형제는 마침내 1
최저임금의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체로 전반적인 고용감소를 초래한다는 주장과 최저임금수혜자의 소득탄력성이 크기 때문에 수혜자의 소득을 늘려 생산물시장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이는 노동에 대한 파생수요를 증가시킨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양측의 주장을 종합하여 둘의 효과를 함께 고려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주장에 의하면,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효과는 최저 임금 상승에 따른 고용의 탄력도를 낮추는 효과적인 정책에 의해 달려있습니다 ◆최저임금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두 가지 경로 (윤윤규외) 최저임금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두 가지 경로를 나타냅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기업의 인건비 압박으로 작용하여 고용을 감축하는 경로①과, 최저임금 인상에도 고용을 유지하는 근로자의 소득 증가 및 소비지출 확대로 산업부문의 생산이 증대되어 고용이 유발되는 경로②가 그것입니다. 따라서 최저임금 인상은 고용을 줄이는 직접적 음의 효과와 고용을 유발하는 파생적 양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결국 총 고용의 증가는 양의 효과가 음의 효과를 압도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우선 경로①에서, 최저임금인상은 대체로 고용감소를
누운 채로 4년 동안 천장에 그림을 그린 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에 창세기에 나오는 9가지 장면에다 예수의 12제자와 400명이 넘는 인물을 그린 미켈란젤로입니다. 혼신을 다한 그의 노력은 엄청난 희생을 가져왔습니다. 37살에 작업이 마무리 되었을 때, 그는 노인처럼 늙어버렸고,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약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희생과 헌신은 예술계에 거대한 충격과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갓 칠한 회벽에 수채화로 그린 프레스코 기법은 후대 유럽 화풍의 미래를 바꾸어 놓았다는 평입니다. 이처럼 희생과 헌신은 자기의 욕심을 채우는 대신 공동체의 행복을 추구합니다. 이는 공동체의 성원을 행복으로 이끄는 ‘선한 리더십’이라 불립니다. ◆ 경제공황은 리더의 공황 : 선한 리더십 VS 이기적 리더십 1997년 우리나라가 IMF경제 위기를 맞이했을 때, 사회의 혼란과 경제적 위기에 대한 다양한 원인과 처방이 나왔습니다. 특히 당시 미국의 월스트리트지는 “한국 경제의 위기는 리더십부재에서 비롯되었다. 현재 한국의 리더십은 달러보다 더 고갈되어 있다.”라며 IMF위기에 대한 원인으로 리더십 부재를 꼽았습니다. 리더십은 한 사람이 다른
재정개혁 특위에서 발표한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 인하와 관련하여, 기획재정부는 금융소득과세 강화를 당장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간 과세강화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없었고, 제도 실행이 중산층 증세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 등이 반대 입장의 근거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소득종합과세 인하로 인해 해당 납세자와 과세당국의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당장 추진하기 힘든 원인으로 해석됩니다. 종합과세 대상 납세자들이 세제개편에 따라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하고, 이는 납세순응비용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신고대상에 포함되지만 신고를 누락할 개연성이 적지 않아 과세당국의 징수비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납세자와 과세당국자 모두 과세를 위한 준비를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 인하는 여러 여건을 고려해 볼 때 당장 제도화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제도는 수직적 과세 형평성을 높일 수 있어, 재정특위의 권고안은 바람직한 과세 정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참에 금융소득종합 기준금액인하 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금융소득과세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2기에 접어든 2018년 7월, 보유세는 논란의 도마 위에 올라 서 있습니다. 이유는 종부세가 미실현소득에 대한 과세에다, 거래세인 취득세와 달리 매년 내는 세금이라는 점, 그리고 자가소유 주택에 과세한다는 특징 때문입니다. 특히 1세대1주택의 고액주택거주자들에게 다주택자보다 유리한 차등적인 과세 혜택을 부여할지가 논란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런 논란의 해소에 대한 실마리는 종부세의 과세 근거와 목적을 명확히 밝히는 것입니다. ◆ 재산세 과세 근거 : 이익설 국가가 주택과 토지에 보유세를 부과하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먼저 미실현소득에 과세하는 보유세(재산세, 종부세)의 부과 근거는 보유세가 공공재의 교환이라는 이익설과 맥을 같이 합니다. 우리가 시장에서 재화를 구입하면 물건 값을 지불하듯이 국가가 제공한 공공재의 편익에 대해 지불한 돈이 보유세(재산세)입니다. 이를 테면 지역 주민들은 지방자치단체가 건립한 공원, 체육시설등을 향유한 대가로 보유세(재산세)를 납부합니다. 보유세는 공공재의 편익에 대해 과세 한다는 의미로 응익세로 분류됩니다. ◆종부세 과세 근거 국가는 지방세인 재산세에 더해 국세인 종합부동산을 부과하고 있습니다.(이중과세조정
부동산 보유세 개편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 균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 보유세의 변화는 경제 정의와 효율의 양 측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겁니다. 경제 정의만을 향한 추구가 자칫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경제 성장을 잠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세와 정의 조세체계 개선의 큰 틀은 국제 비교에서 뒤쳐지지 않는 국민 부담률(조세 부담률)과 그 구성요소간의 조화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낮은 국민 부담률과 왜곡된 조세 구성 비율이 경제 정의실현을 가로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우리나라의 국민부담률과 조세부담률은 비교 국가들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2013년 OECD에서 출간한 Revenue Statistics 자료에 의하면, OECD 회원국과 한국의 평균 국민부담률은 각각 34.1%, 25.9%입니다. OECD 회원국과 한국의 조세 부담률은 각각 25.0%와 19.8%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한국의 국민부담률과 조세부담률은 회원국 중 체코, 일본, 멕시코, 미국등과 함께 낮은 수준에 위치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민 부담률이 낮은 가운데, 일부 조세 구성은 경제 정의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을 보
평화체제 구축의 충분조건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답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평화구축의 실패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양국은 실질적 기본협정(오슬로 협정ⅠⅡ, 와이리버 협정Ⅰ)을 통해 이스라엘 군대의 철수 및 재배치, 팔레스타인 자치 실시등에서 합의를 이루어 냈습니다. 하지만, 핵심쟁점인 유대인 정착촌 문제,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등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최종적인 평화협상에 실패하였습니다. 그런데 양국이 핵심쟁점을 타결 짓지 못한 것은 상호신뢰구축 및 공감대 형성의 조건이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황수환) 결국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평화구축 실패의 교훈은 평화구축을 위해 제도적 장치보다 실질적 평화가 우선적으로 담보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협정에 의한 제도적 장치보다 상호신뢰, 상호협력, 상호의존등 평화에 대한 의지야말로 항구 평화의 원동력이며 충분조건이 된다는 겁니다. (김경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평화구축의 사례는 북한의 비핵화 해법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미국은 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합의를 요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미국의 주장처럼 북한 비핵화는 한반도와 세계 평화체제
기존 방법과 해석으로 문제를 풀 수 없을 경우, 대담한 행동과 완전히 새로운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로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는 원인론의 테제를 목적론의 안티테제로 전환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어집니다. ◆고르디우스의 매듭 프리기아 왕국에는 소달구지(oxcart)를 타고 오는 자가 왕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내려왔습니다. 농부 고르디우스와 그의 아들이 소달구지를 타고 프리기아에 들어오자 고르디우스는 왕으로 추대되었습니다. 고르디우스는 그 소달구지를 신전기둥에 복잡한 매듭의 줄로 묶어 두었습니다. 그러자 신전의 여사제가 ‘이 매듭을 푸는 자는 아시아의 왕이 된다.’는 예언을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의 통치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듭을 풀고자 하였으나 아무도 매듭을 풀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상식적인 틀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그도 다른 이들처럼 복잡하고 정교하게 묶여져 있는 매듭 풀기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매듭이 어떤 방식으로든 느슨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매듭을 단칼에 잘라버렸습니다. 칼로 매듭을 자르는 것은 반칙이 아니냐는 말이 있
우리는 종종 변치 않는 사귐, 두터운 사귐을 지란지교(芝蘭之交)라 칭합니다. 지란지교는 공자의 명심보감의 교우(交友)편에 나오는 아래의 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子曰 與善人居 如入芝蘭之室 久而不聞其香 卽與之化矣 「공자가 말하기를, “선한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은 (향기로운) 지초(芝草)와 난초(蘭草)가 있는 방안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냄새를 맡지 못하니, 이는 곧 그 향기와 더불어 동화(同化)된 것이고”」 지란지교는 위의 언급처럼 지초(芝草)와 난초같이 향기로운 사귐이라는 뜻으로, 지초와 난초처럼 맑고 깨끗하며 두터운 벗의 사귐을 말합니다. ◆지란지교란 어떤 교제? 그렇다면 지란지교란 어떤 교제를 말하는 것일까요? 유안진님의 시<지란지교를 꿈꾸며>는 지초와 난초의 향기를 풍기는 친구는 어떠한 친구인지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 전문: http://www.ondolnews.com/news/article.html?no=1103) 먼저 친밀감을 주는 친구입니다.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 남의 얘기를 서로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 쳐주는 친구, 부드럽고 세련된 표
※ 이 글엔 <버닝>의 결말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칼라하리 사막의 부시맨들은 두 명의 굶주린 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레이트 헝거 (Great Hunger)와 리틀 헝거 (Little Hunger). 리틀 헝거는 배를 채울 음식을 원하지만 모든 배고픈 자들의 으뜸인 그레이트 헝거는 의미에 굶주려 있다. 궁극적으로 인간을 깊고 극심한 고통에 빠뜨리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그들에게 의미없는 인생을 맡기는 것이다.」 영화 <버닝>은 리틀 헝거에서 그레이트 헝거로의 전환을 이야기 합니다.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종수의 어릴 적 친구인 나레이터 모델 해미(전종서), 그리고 해미가 아프리카 여행에서 만난 강남고급아파트에 거주하며 포르쉐를 모는 벤(스티븐 연). 이렇게 세 청춘은 각자의 방식으로 욕구와 욕망을 채우고자 합니다. ◆ 리틀 헝거 vs 그레이트 헝거, 욕구 vs 욕망 리틀 헝거와 그레이트 헝거의 차이는 욕구와 욕망의 구분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욕구와 욕망의 공통점은 모두 결핍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욕구는 리틀 헝거에 해당되는 개념으로, 식욕 색욕 명예욕 물욕등 특정 대상에 대한 욕심을 말합니다. 특히 노자는 눈을 즐겁게
나의 평소 터치 지수 체크 1. 누군가를 만났을 때, 인사보다 악수를 먼저하는 편이다 2. 애인과 카페에서 만났을 때, 마주 않기 보단 나란히 앉는 것을 좋아한다. 3. 업무로 처음 만난 이성이 먼저 악수를 청해도 당황하지 않는다 4. 연인이나 친구와 길을 건널 때, 늘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는 편이다 5. 최근 한 달 이내에 부모님을 안아드린 적이 있다 6. 하루에 한번 이상은 가까운 사람과 간단한 스킨십을 나눈다 7. 가까운 사람이 슬퍼하고 있다면, 기꺼이 안아주며 위로해준다. 8. 스킨십의 유통기간이 3개월이라지만, 내 경우는 다르다고 믿는다 9. 귀여운 아기를 보면 만져보지 않고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10. 공공장소에서 애정을 나누는 연인을 보면 부럽다 <체크항목 수> 7개~10개 :당신은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다. 당신 같은 다정다감한 사람들이 많아져야 우리 사회가 살 만해진다. 사람이 살만한 사회는 스킨십이 충만한 부드러운 사회이다. 다만 허용된 도덕적 한계를 넘어서서 아무에게나 들이대지는 말자. 4개~6개 : 접촉 부족으로 인한 심리적 문제는 아직 나타나진 않는다. 그러나 접촉이 왜 좋은가도 아직 모른다. 이 상태를 개선하려고 부단히 노
요즈음 터치, 접촉은 경계의 대상입니다. 연인이나 배우자도 아닌 사람에게 신체접촉을 행하는 것은 폭력의 일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존 레논이 Love에서 ‘Love is touch, touch is love’라고 노래하였듯이, 터치는 원래 사랑의 표현이었으며, 위로와 평안을 주는 기능을 하였습니다. [ 존 레논 'Love' https://www.youtube.com/watch?v=FRyXD9AKeXQ] 예컨대 엄마와 아기(혹은 사랑하는 남녀)사이의 간지럼 태우기 놀이가 그 예입니다. 간지럽힘을 당하는 아기는 불편함을 느끼지만 동시에 웃음을 터트립니다. 간지럼 태우기 놀이는 두 사람 간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를 따뜻하게 키우는 부모일수록 자기 자녀와 자주 간지럼 태우기 놀이를 하고 이런 아이일수록 평소에 잘 웃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원숭이들의 터치도 사람들 간의 터치와 다를 바 없이, 유대를 강화하고 상대의 긴장을 해소하는 기능을 합니다. 원숭이들은 서로 그루밍(grooming)이라는 행동을 합니다. 벼룩잡기 혹은 털 다듬기라 불리는 이 행동은 상대의 털을 손가락으로 쓰다듬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루밍을 통해 와해되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특징은 이야기의 중심이 어벤져스가 아닌 타노스라는 점입니다. 그의 행성인 타이탄이 인구과잉과 식량부족으로 멸망하자, 그는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 부족한 자원과 인구와의 균형을 맞추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여섯 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얻어, 인구절반을 없애고자 합니다. 타노스는 여섯 개의 스톤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20여명을 넘는 영웅들과 전투를 펼칩니다. 그 과정에서 여섯 개의 스톤의 하나인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수양딸 가모라를 희생시키기도 합니다. <어벤져스 3>는 스토리의 짜임새를 강조하는 DC와 달리 캐릭터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마블 코믹스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스토리의 굴곡에 영화의 재미를 찾는 관객들에겐 전투신이 대부분인 이 영화가 다소 지루하고 혼란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타노스라는 캐릭터는 전통적이며 현실적인 공리주의 사상에 뒷받침되고 있어, 타노스의 행동의 의미를 곱씹어 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 공리주의 어떤 집에 불이 났습니다. 그 집에 신부와 시종이 있는데, 둘 중 한 사람 밖에 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당신은 누구를 구해야 할까요? 이 때 언뜻 떠오르는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