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주도 성장정책의 한 축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소규모 사업체의 고용을 줄이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이 총수요증가에 영향을 미치지만, 동시에 노동비용증가로 총공급의 축소라는 부정적인 효과를 미친다고 지적합니다. 그런데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하는 연구가 발표 되었습니다 14일 한국은행이 연구한 BOK경제연구 ‘최저임금과 생산성: 우리나라 제조업의 사례’ 보고서에 의하면, 전반적으로 최저임금인상은 제조업 생산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업종별로 자동차, 식료품, 1차금속, 석유제품등에 긍정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반면 전자제품, 비금속제품등의 일부 품목에는 부정효과를 미쳤습니다. 한국은행의 최저임금인상과 생산성과의 인과관계는 해외의 실질임금증가와 노동생산성증가의 인과성 연구 결과와도 일치합니다. Storm and Naastepad는 실질임금 증가율이 1%상승할 때, 노동생산성증가율은 0.38%상승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Vegeer and Kleinknecht도 OECD국가의 패널 분석에서(1960~2004) 실질임금증가는 0.31~39의 탄성치로 생산성을 높인다고 보았습니다. (표학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선 승객들이 두 줄 서기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왼쪽 보행은 규칙이 아닌 겁니다. 한 줄 서기는 배려가 아니라 에스컬레이터 고장의 원인이 되며, 안전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서입니다.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것은 급한 용무가 있기 때문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욕망에 대한 집착, 주변에서의 신속한 성과 도출에 대한 압박, 남보다 뒤쳐졌다는 불안감, 자신감 부족을 바쁜 몸놀림으로 만회하려는 노력등이 여유를 갖지 못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삶의 여유를 찾기 위해선 무엇보다 소명에 대한 자각을 요구합니다. 누구에게나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소명(비록 그것이 소박한 것일지라도)을 이루기 위함이라는 믿음이 附和雷同하지 않고 삶의 여유를 지키는 길이 됩니다. 우리 한국인은 지금까지 ‘빨리 빨리’를 외치며 목적지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이는 그럴듯한 외형을 낳았지만, 그 속은 알차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 ‘Back to the Basic’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단기 성장의 경우, 경제적 미세조정보다 외려 북한 미국과의 외교적 접
미국의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역전 혹은 축소되고 있습니다. 6일, 미 국채 3년물 금리가 5년물의 금리를 웃돌게 되었고,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도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동성프리미엄 이론에 의하면, 만기가 긴 장기채권의 수익률이 단기채권의 그것보다 높습니다. 장기채는 만기가 길어질수록 미래의 불확실성의 증대로 인하여 원금과 이자를 받지 못할 채무불이행위험의 가능성을 높입니다.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위험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게 되어, 장기이자율이 단기이자율보다 높게 결정됩니다. 그런데 미국의 채권시장에선, 일부 채권에서 장단기 금리 차의 역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은 수익률 곡선, 즉 yield curve의 기울기가 우하향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 수익률곡선의 우하향은 경기침체의 징후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이 같은 수익률 곡선 우하향은 미중 무역 분쟁의 암울한 결과를 알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수익률 곡선이란? 수익률곡선,yield curve,은 만기수익률과 만기까지의 기간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수익률의 기간구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수익률곡선이 우상향하게 된다면 1년 만기이자율보다 3년 만
2030년대 이후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1%를 가까스로 넘는 수준으로 내려앉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상영) 2011~2020년에 연간성장률은 2.6%로 내려가고, 2021~2030년엔 1.8%, 2031~2040년엔 1.2%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문제는 노동의 기여분과 자본의 기여분의 하락입니다. 경제성장률은 노동, 자본, 총요소생산성 증가율로 구성되는데, 노동의 기여분과 자본기여분은 각각 2011~2020년의 0.2%, 1.2%에서 2021~2030년에 –0.4%, 0.8%, 2031~2040년에 –0.6%, 0.5%로 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노동기여분과 자본기여분의 감소효과는 총요소생산성증가율에 의해 상쇄되는 구조입니다. 2031~2040년의 성장률 1.2%는 총요소생산성증가율 1.3%가 노동의 기여분 –0.6%를 상쇄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경제성장율 구성비율의 변화는 더 이상 생산요소의 확장을 바탕으로 한 외연성장 전략(Extensive Growth)이 성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뜻입니다. 결국 경제성장 감소를 완화하는 대안은 총요소생산성증가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노동절약형 자본확충의 성장패러다임은 한국경제의 급속한 성장을 가
영화 <암살>에서 조선 독립군 저격수인 안옥윤은 매력적입니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걸치고 장총을 쏘아대는 그의 모습에 관객들은 맺힌 응어리가 풀리는 듯한 청량감을 느낍니다. 옥윤의 무엇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걸까요? 옥윤(전지현)이 예뻐서 일까요? ◆매력 : 외모와 심성 인물의 매력은 크게 외적인 아름다움인 외모 (Outer Beauty)와 내적인 아름다움인 심성(Inner Beauty)으로 구분됩니다. (박상준외) 아름다움의 두 차원은 다시 각각 두 요소를 포함하는데, 외모는 형상과 스타일, 심성은 역동적 성격과 배려로 구분됩니다. 또한 네 가지 매력 차원들은 범주별 형용사들로 묘사될 수 있습니다. △형상: 예쁜, 참한, 멋진, 고운, 아름다운 △스타일: 세련된, 우아한, 귀여운, 단아한, 애교있는 △역동적 성격: 생기 넘치는, 명랑한 △배려: 마음씨가 따뜻한, 친절한 ◆옥윤의 매력 :전사의 아름다움, 우아한 비장미, 역동적 생기, 따뜻한 마음씨 앞의 네 가지 매력차원들과 이와 관련된 형용사에 근거해서, 안옥윤의 매력을 설명하는 적절한 형용사들은 무엇일까요? 관객들은 동그란 안경을 끼고 장총의 렌즈로 표적을 조준하는 옥윤의 형상에서 전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삼바)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적인 쟁점은 삼바를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바이오에피스)의 관계기업으로 간주하는 시점이 언제인가입니다. 달리 말해서 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에피스 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어느 시점에 관계회사여부를 판단할 때 고려되는 잠재적 의결권으로 간주 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여기서 관계기업(associate)이란 피투자자의 재무정책과 영업정책에 관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관계기업과 동일한 지분법을 적용하는 공동기업은 공동지배력을 보유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① 증선위 판단: 2012년 바이오에피스 설립 시점부터 삼바는 바이오에피스의 관계회사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삼바가 바이오젠과 공동으로 바이오에피스를 설립 할 때부터 삼바는 바이오에피스의 관계기업이라는 겁니다. 때문에 2015년 삼바가 바이오 에피스회계처리를 지분법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고의적 재무제표 분식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증선위의 이같은 판단의 근거는 무엇일까요? 투자기업이 관계기업으로 판단되기 위해선 투자기업의 유의적 영향력(significant influence)여부를 파악해야 합니다. 유의적인 영향력의 판단 기
왕년에 시인이었지만 지금은 인생의 모호한 길에서 방향을 잃고 있는 윤영(박해일), 전남편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술로 달래는 송현(문소리), 이 둘은 상대가 자신에게 인연이 될 가능성을 탐색하며 군산으로의 여정에 나섭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립니다. 윤영은 송현을, 송현은 묵고 있는 민박집 이 사장(정진영)을 가슴에 담고 싶어 합니다. 둘이 함께 향하는 앞 길은 막히고 닫힌 듯이 보입니다. 그렇다고 두 사람의 여정이 무의미 한 것은 아닙니다. 외려 그들의 존재와 생각은 억눌린 자를 해방으로 나아가게 하는 통로가 됩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민박집 딸 주은(박소담)은, 단절의 이면엔 소통의 열망이 잠재되어 있다는 말처럼, 윤영의 주위를 맴돕니다. 비록 그의 사랑에 대한 갈증은 해소되지 않았을지라도, 윤영은 주은을 컴컴한 방에서 세상으로 이어주는 통로가 되어줍니다. 송현도, 내부자들이 그 간 누려온 지대를 지키기 위해 쌓아 올린 장벽 앞에 외부자들이 신음하고 있을 때, 이들에게 희망을 실어주는 통로가 되고자 합니다. 송현은 잘사는 한국 사람과 못사는 조선족의 차이는 ‘우연’한 환경 차이라는 철학을 다시금 강조합니다. (송현은 군산에 오기전에 조선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핵 문제의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평양에서의 만남이 종전선언 및 체제보장과 핵물질・생산시설에 대한 신고, 검증등을 끌어낼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회담의 핵심이라는 지적입니다. ◆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상대방에 대한 불신 때문 현재 비핵화와 체제보장 및 제재해제의 맞교환을 놓고 벌이는 미국과 북한의 줄다리기는 ‘죄수의 딜레마(Prisoner’ s Dilemma) 게임’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두 명의 플레이어들이 상호 협력하면 최대의 보수를 얻을 수 있는데도, 손실을 최소화하여 낮은 보수를 얻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이는 플레이들이 상대의 불신을 전제한 상태에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의사결정을 내리기 때문입니다.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가 결국 파기된 것도 죄수의 딜레마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당시 합의에 의하면, 미국은 북한에 대해 경수로 중유제공과 관계정상화를, 북한은 미국에게 핵시설 사찰 허용, 핵 활동 전면 동결, 기존 핵시설의 궁극적 해체를 약속하였습니다. 하지만 경수로 건설 지연과 북ㆍ
경직(원칙) 對 신축(절충) 어떠한 행동을 결정 할 때, 원칙에 근거해서 결정을 내릴 것인지 절충에 의해 판단을 내릴 것인지를 두고, 우리는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자는 원칙적인 단일 변수의 변화에 집중하는 반면, 후자는 그 원칙에 신축성을 가미하여 다양한 변수의 상호작용을 고려합니다. ◆정부와 통화당국간의 통화정책에 대한 협의는 장려되어야 이낙연 국무총리의 13일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금리관련 발언도 이에 대한 고민을 엿보게 합니다. 이 총리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의원이 ‘금리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딜레마가 될 것’이라는 취지의 질의에, ‘(금리인상과 관련하여) 좀 더 심각히 생각할 때가 충분히 됐다는 데 동의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총리의 이 발언을 두고 정부가 한국은행에게 금리인상을 압박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한은의 독립성을 훼손하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드높았습니다. 원칙적으로 중앙은행은 책무 수행과정에서 정치적 권위에 종속되지 않고 통화정책을 수립・ 결정・ 집행할 수 있는 독립성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통화정책에 행정부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되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독립성이 경직성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확증편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확증 편향적인 사람은 어떤 상황을 판단할 때 모든 정보를 수집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확증하는 증거만을 찾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믿음과 모순이 되는 정보는 외면하거나 비판적으로 무시해 버리는 경향을 보입니다. 믿고 싶은 대로 보기 위해 정보의 선택편향을 보이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것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때 타당한 논리를 무너뜨리고자 합니다. 요즘 확증편향적 태도는 정치권에서 경쟁상대의 입지를 약화시키기 위한 심리 전략으로 곧잘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컨대 2분기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교해 단지 5,000명이 증가하고 소득격차가 악화된 것은 최저임금인상 탓이라는 보수진영의 주장도 의도된 확증편향적 전략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또한 최저임금의 영향 분석을 위해 완전경쟁시장뿐만 아니리 불완전경쟁시장에서의 효과도 함께 파악되어야 하는데도, 완전경쟁노동시장의 부정효과만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는 시도도 확증편향적 전략으로 설명됩니다. ◆최저임금제도와 고용간의 음(-)의 관계 최저임금제도는 정부가 임금시장에 개입하는 가격규제의 일종입니다. 경기불황등으로 노동의 과잉공급이 발생하면, 노동시장에서 설정되는 균형가격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소득주도 성장의 굿판을 멈추고 출산주도성장으로 정책을 전환할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출산주도성장론이란 국가가 출산장려금 2000만원을 지급하고 아이가 성년에 이르기까지 1억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정책으로, 이에 따르면 매월 33만원이 출산 가정에게 제공됩니다. 한국당의 출산주도성장의 제안은 총생산과 1인당 생산을 혼동한 결과가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출산증가로 생산가능인구를 늘리는 것이 경제성장에 실질적으로 효과를 미칠 것인가라는 의문도 제기됩니다. ◆총생산량 vs 일인당 생산량 지금까지의 총생산함수는 Y = F(K, L)로, 총자본 K ・ 총노동 L의 투입으로 총생산량 Y가 산출됩니다. 이를 변형한 생산함수는 Y = F(K, L×E)로, E는 노동의 효율성(efficiency of labor)을 의미합니다. 이 식에 의하면, 총생산량은 자본과 효율적인 노동자의 수( L×E)에 달려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생산함수를 이용하여 노동자 1인당 생산량과 총생산량을 결정하는 각각의 변수들을 파악해보면, 이들은 같지 않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제 노동자 1인당 생산량은
논쟁이 의미를 가지기 위해선 견해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가져와야 합니다. 예컨대 ‘정치인 A씨의 머리카락 숫자가 몇 개인가’라는 논쟁은 무의미합니다. 사람마다 그 숫자를 달리 주장해도 그의 머리카락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논쟁에서 실용주의적 태도가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근래 정치권에서 뜨겁게 펼쳐지고 있는 소득주도 성장의 효과를 둘러싼 논쟁에도 실용적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보수진영은 소득주도 성장(임금주도성장)이 총수요를 줄이고 양극화를 부추기는 ‘망국적’ 정책으로 이해하고 있는 반면, 진보진영은 총수요를 늘리고 소득양극화를 해소하는 정책으로 수용합니다. 하지만 임금주도 성장 논쟁은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다툼일 수 있습니다. 양진영이 임금주도성장에 대해 현격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각 진영이 생각하는 총수요논리회로를 각각 적용해도 이에 따른 정책 실행의 개별 결과들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어서입니다. ◆ 보수 진영, 소득주도성장에 왜 민감하게 반응하나?: ‘법인세 논쟁 시즌Ⅱ’ 자유한국당은 소득주도성장을 두고 ‘망국적, 괴물, 한 놈만 팬다’라는 험악한 용어를 동원하며, 소득주도성장정책에 이례적으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
“고추장으로 유명한 전북 순창에는 20여년 전부터 고추장을 생산하는 회사들의 공장이 들어섰다. 지역 주민들이나 지방 자치단체는 공장이 들어섬으로 인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많은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공장들이 들어서고 기업의 매출이 늘어났어도 고용은 늘지 않았다. 심지어 어느 한 기업은 매출이 100배가 늘어나는 지난 25년 동안 늘어난 직원 수가 고작 10여명일 정도로 매출 증가와 고용 증가는 상관관계를 잃어버렸다. 25년 동안 매출이 100배 늘어나면서 직원의 숫자는 10여명이 늘어나면, 그건 고용이 증가하기는커녕 감소한 것이라고 할 것이다.” (김상하, <명견만리> ‘일자리가 사라진다’ 편 일부 내용 요약) 앞의 사례는 고용없는 성장 (jobless growth)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업의 매출과 이윤 증가가 일자리 증가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경제에서 이처럼 고용 없는 성장이 경제현상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은 19일 “현재 우리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에 이르고 있으나 경제성장의 혜택이 중산층, 서민, 자영업자에게 돌아가지 않는 모순적 구조가
자존감을 높이는 일은 개인의 과제로만 남겨 둘 수 없습니다. 함께 아파하고 고통을 나누는 누군가의 존재가 상처에 새 살이 돋아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선안남) 상처 입고 아파하는 이를 꼭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다친 자존감은 아물어 간다는 겁니다. 이처럼 친구・ 이웃・ 공동체・국가로부터의 사회적 지지는 낮은 가치감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데 기여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롤즈는 권리와 자유, 기회, 소득, 부, 그리고 자존감을 사회적 기본 가치 (primary goods)로 언급하면서, 이들 중 가장 중요한 기본적 가치로 자존감을 지목합니다. (홍성우) 롤즈는 자존감의 자원으로 무엇보다 상호존중을 강조합니다. 자존감은 타인들의 존중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타인을 수단이 아닌 도덕적 인격으로서 존중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러한 인식하에서 롤즈는 자존감의 토대로 세 가지 방식을 말합니다. 첫째, 그것은 극빈자의 기대치를 증진시켜야 한다. 둘째, 공정한 기회균등을 허용하여야 한다. 셋째, 평등한 정치적 자유들의 공정한 가치를 제고하여야 한다. 우선 평등한 정치적 자유는 헌법의 제도적 장치를 통해 보장될 수 있습니다. 우리 헌법을 이에 적용해 볼 때,
#1. “일어서야 해” A씨는 이렇게 다짐하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자신의 몸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그런데 “난 원래 행복해질 권리가 없지. 행복 같은 걸 누릴 자격이 없어. 난 너무 형편없으니까.” 라며 A씨는 신음합니다. 무언가가 중력처럼 그의 몸을 다시 바닥으로 끌어당깁니다. 과거 겪은 트라우마가 A씨의 자존감을 깎아내리고 있는 겁니다. #2. “바보야. 이것도 못해. 넌 이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니까 맨날 안 되는 거야.” B씨는 자신을 향해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작은 과제 하나를 제대로 완성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책망이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B씨는 자신의 능력을 비하하며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고 있습니다. ◆ 낮은 자존감 vs 높은 자존감 앞의 사례들처럼, 자존감의 손상은 ‘(자연적)수치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의미 있는 탁월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의식이 침투하여 두 사람은 수치심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낮은 자존감은 현실의 모습과 스스로가 그리는 이상적인 모습간의 격차를 넘지 못할 장벽으로 바라보도록 합니다. 그 차이에 집착하고 이를 비난할 뿐입니다. 때문에 자기가치감이 낮은 사람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